尹대통령, 휴가복귀 일성..."초심 지키며 국민 뜻 받들 것"

2022-08-08 09:26
13일 만의 도어스테핑...'칩4' 가입에는 "국익 관점에서 살피고 있다"

여름휴가를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기자들과 약식 인터뷰를 마친 뒤 집무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8일 여름휴가에서 복귀해 "제가 국민들에게 해야 할 일은 국민의 뜻을 세심하게 살피고, 늘 초심을 지키면서 국민의 뜻을 잘 받드는 것이라는 생각을 더욱 다지게 됐다"고 각오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휴가 복귀 소감' 질문에 "1년여 전에 정치를 시작하고 처음으로 휴식의 시간을 가졌다"며 "지난 선거 과정,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취임 이후 과정을 되돌아보는 시간이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돌이켜보면 부족한 저를 국민이 길러냈다. 어떤 때는 호된 비판으로, 또 어떤 때는 따뜻한 응원과 격려로 이 자리까지 오게 해준 국민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다시 한번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자진사퇴 등과 관련해 "모든 국정 동력이라는 것이 국민들로부터 나온다"며 "국민 관점에서 모든 문제를 점검하고 잘 살피겠다"고 답했다. 이어 "일이 바로 시작되는데, (집무실로) 올라가서 잘 살펴보고, 필요한 조치가 있으면 하겠다"고 말했다. 

또 "민주주의 정치라는 것이, 국정운영이란 것이 언론과 함께하지 않고는 할 수 없다. 다시 오랜만에 여러분을 뵀는데 많이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미국 주도 반도체 동맹 '칩4' 예비회의 참여에 대해선 "정부 각 부처가 철저히 국익 관점에서 세심하게 살피고 있다"며 "걱정하지 않으셔도 관련 부처와 잘 살피겠다.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의 출근길 회견(도어스테핑)은 지난달 25일 이후 13일 만이다. 이른바 '내부총질' 문자와 이어진 여름휴가로 중단된 바 있다. 회견 말미 '내부총질' 문자에 대한 질문도 나왔지만, 윤 대통령은 답변하지 않고 집무실로 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