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진석 교수 "윤석열 대통령 20%대 지지율, 국정철학 빈곤 때문"
2022-08-02 08:00
"전 정권보다 더 잘해야겠다는 의식 끊고 '공정과 정의, 상식' 분명히 해야"
최진석 서강대 철학과 명예교수는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최근 들어 20% 선으로 떨어진 것은 국정철학 빈곤이 가장 큰 원인이며 자신의 고유 상표인 공정과 정의, 상식이 희미해졌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최 교수는 지난 1월 당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돕기 위해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고 이후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후보 단일화를 이끌며 정권교체에 이바지했다.
지금은 물러나 전남 함평에 세운 ‘기본학교’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앞으로도 해결해야 할 문제가 보이면 “정치 참여가 아니라 그 이상도 할 뜻이 있다”고 밝혔다.
최 교수는 “윤 대통령이 전 정권보다 더 잘해야겠다는 의식을 끊어야 하고 자신만의 고유한 철학적 시선으로 가득 차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성공하려는 지도자는 정권을 차지할 때 자신감으로 가득하지만 차지한 후에는 바로 두려움에 휩싸여야 한다”면서 “두려움에 휩싸이면 어쩔 수 없이 눈과 귀가 밝아지고 말실수도 줄고 자신보다 더 큰 사람을 옆에 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지도자는 졸개를 부리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보다 큰 사람을 알아보고 이용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최 교수는 여야 정치인들이 남 탓하는 행태를 두고 “눈을 감고 들으면 어느 당인지 헷갈릴 때가 있다”면서 “대한민국 정치가 20여 년 동안 평면적인 반복 운동만 했지 입체적인 상승 운동을 하지 못한 증거”라고 일갈했다.
그는 “선도 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은 교육이며 교육을 통해 제대로 된 인재가 공급되지 않으면 제대로 된 정치도 없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