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참전' 피델 라모스 전 필리핀 대통령 별세
2022-07-31 21:35
한국전에는 필리핀군 제20대대 수색중대 소대장
한국전쟁에도 참전한 군인 출신인 피델 라모스 전 필리핀 대통령이 31일 별세했다. 향년 94세.
이날 일간 인콰이어러 등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필리핀 국영방송 PTV가 라모스 전 대통령의 별세 사실을 알렸다. 봉 레빌라 상원 의원도 성명을 통해 별세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가톨릭 신자가 80%에 가까운 필리핀에서 첫 개신교인 대통령이기도 하다. 1928년 3월 18일 마르시소 라모스 전 외무장관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미국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일리노이대에서 건축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52년 1월 전선에 배치된 그는 그해 5월 강원도 철원의 '이어리(Eerie) 고지'에서 벌어진 중공군과의 전투에서 전공을 세워 고(故) 이승만 전 대통령으로부터 부대 표창을 받기도 했다.
군인 출신인 그는 1986년 후안 폰세 엔릴레 국방부 장관과 함께 20년에 걸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의 독재에 종지부를 찍고 코라손 아키노 여사를 대통령으로 옹립하는 데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