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도 중진공 이사장, 짐 로저스와 면담… 中企 성장 전략 모색

2022-07-31 14:27
짐 로저스, 유망 업종으로 농업·관광산업 꼽아
"韓, 탈관료제·규제혁신으로 자유로운 기업 환경 만들어야"

김학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왼쪽)이 지난 7월 28일 오후 싱가포르 현지에서 짐 로저스 회장과 면담하고 있다. [사진=중진공]

세계적인 투자가로 손꼽히는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은 “한국 경제가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高)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전통적 관료주의에서 벗어나 불필요한 규제를 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로저스 회장은 지난 28일 싱가포르에서 김학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과 만나 세계 경제동향과 한국 중소벤처기업 성장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로저스 회장은 탈관료제와 규제 혁신을 통해 기업 경영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해외 투자자들을 적극 유치하면 창업 생태계 조성과 국내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코로나19 팬데믹과 러·우크라이나 사태, 공급망 교란 등에 따른 전 세계 식량 부족 문제에 대해 언급하면서 농업을 미래 유망 산업으로 꼽았다.
 
로저스 회장은 “한국은 관광산업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은 나라”라면서 “K-문화 콘텐츠 경쟁력을 살려 인구 6억명이 넘는 아세안 시장을 공략하고, 남북 간 교류가 확대된다면 한국 중소벤처기업에 무한한 사업 기회가 열리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학도 이사장은 “글로벌 경제 환경과 우리 중소벤처기업 경영 전략에 대해 조언해준 것에 감사를 표한다”면서 “국내 산업 및 경제 발전을 위한 규제 완화 필요성에 공감하며, 앞으로 정부의 규제 혁신 정책에 동참해 현장과 수요자 중심 규제애로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로저스 회장은 지난해 12월 중진공이 주최한 글로벌 경영전략 포럼에서 ‘세계경제 및 투자 환경의 변화’를 주제로 화상 대담을 나눈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