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시공능력평가] 삼성물산 9년 연속 1위...DL이앤씨 3위 복귀

2022-07-31 11:36

건설 현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올해 시공능력평가 결과가 큰 변동 없이 나온 가운데, 삼성물산이 9년 연속 1위를 기록하고 1년 만에 삼성물산·현대건설·DL이앤씨가 '3강' 구도를 회복했다. 

31일 국토교통부는 전국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평가한 2022년도 시공능력평가 결과 삼성물산이 시공능력평가액 21조9472억원을 기록해 전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올해 시공능력평가를 신청한 건설업체는 총 7만5673개사로 전체 건설업체 8만5233개사의 88.8%다.

시공능력평가는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건설공사실적과 경영상태·기술 능력·신인도 등을 종합 평가해 시공능력평가액(시평액)을 산출하는 제도다. 시평액은 매년 7월 말 공시돼 8월 1일부터 적용된다. 공사 발주자의 입찰 제한이나 조달청의 유자격자명부제·도급하한제 등에 기준으로 활용된다.

삼성물산은 2014년 이래 9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다만 전체 시공능력평가액은 전년 22조5640억원에서 소폭 줄었다. 

2위는 전년과 동일하게 현대건설(12조6000억원)이 차지했고 3위엔 디엘이앤씨(9조9000억원)가 1년 만에 복귀해 이전의 3강 구도로 돌아왔다. 

지난해 디엘이앤씨는 대림산업이 건설사업 부문을 분할하며 설립됐다. 이에 따라 신설법인으로 분류되면서 실질 자본금이 전년도보다 3조원 이상 낮게 책정되며 기존 3위에서 8위로 내려간 바 있다. 

뒤를 이어 포스코건설(9조6000억원)이 2년 연속 4위를 수성했고 지난해 3위를 기록했던 지에스건설(9조5000억원)은 두 순위 밀린 5위로 평가됐다. 

이하 6~10위는 △대우건설(9조2000억원) △현대엔지니어링(9조1000억원) △롯데건설(7조2000억원) △SK에코플랜트(5조3000억원) △HDC현대산업개발(현산·4조9000억원) 순이었다. 

대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이 전년도에서 한 순위씩 밀린 가운데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보다 한 순위 높아졌다. 

지난해와 올해 두 차례에 걸쳐 광주에서 사고가 발생하며 비용 부담이 늘어난 현산의 경우 시공능력평가액이 전년도 5조6000억원에서 7000억원가량 낮아져 한 계단 떨어졌다. 다만 광주 사고 발생 직후 현산의 평가 순위가 8년 만에 10위권 밖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으나 올해는 일단 10위권을 수성했다. 
 

2022년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사 [자료=국토교통부]

외부 이슈에 영향을 많이 받는 11~30위권도 일부 변동을 보였다. 호반건설(3조5000억원)과 한화건설(3조4000억원)이 각각 11위와 13위 자리를 맞바꿨다. 금호건설(15위, 2조5000억원)과 두산에너빌리티(22위, 2조원)는 각각 전년 대비 7계단과 29계단을 거슬러 오르며 약진했다. 

올해 토목건축공사업의 시공능력평가 총액은 271조9421억원으로 지난해(258조9382억원)보다 약 5% 증가했다. 
 
이외 업종별로는 토목건축 분야에선 △현대건설(7조9000억원) △삼성물산(7조5000억원) △대우건설(6조5000억원), 토목 분야는 △현대건설(1조4000억원) △대우건설(1조3000억원) △SK에코플랜트(1조2000억원), 건축 분야는 △현대건설(6조5000억원) △삼성물산(6조4000억원) △대우건설(5조2000억원) 순이었다.  

자세한 평가 결과는 대한건설협회, 대한전문건설협회,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대한시설물유지관리협회 등 업종별 건설 관련 협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공능력평가 10대 업체 변동 추이 [자료=국토교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