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81일 만에 지지율 28%...文 임기 중 최저 29%보다 낮아

2022-07-29 10:47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TK도 부정 앞서, 70대는 긍정 우위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28%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결과가 29일 발표됐다. 취임 81일 만에 '국정동력 마지노선'으로 불리는 30%대가 붕괴한 것으로, 지금의 국정운영에 대한 민심의 강한 경고 메시지로 풀이된다.
 
한국갤럽이 29일 발표한 데일리 오피니언 제505호(2022년 7월 4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3%포인트 하락한 28%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2%포인트 오른 62%다. 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8%다.
 
부정 평가 이유에선 '인사 문제'가 21%로 가장 높았다. '경험·자질 부족·무능함', '경제·민생을 살리지 않음', '독단적·일방적'이 8%로 뒤를 이었다. '경찰국 신설'(4%)과 '여당 내부 갈등·내부 총질 문자' 등도 3%로 집계됐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공정·정의·원칙'이 9%로 가장 높았다. '주관·소신', '경제·민생', '전 정권 극복'이 6%, '소통' 5% 등이다.
 
윤 대통령의 직무 긍정률은 6월 둘째 주 53%에서 한 달 넘게 하락하다가 지난주 32%에서 잠시 멈췄다. 그러나 이번 주 들어 추가로 하락해 취임 후 처음으로 30%를 밑돌게 됐다. 같은 기간 부정률은 30%대 초반에서 62%까지 급증했다.

전국 모든 지역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 여론이 앞섰다. 여권의 핵심 지지층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윤 대통령이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47%로 '잘하고 있다'는 40%에 앞섰다.
 
보수층에서는 긍정 평가가 51%로 과반을 넘겼지만, 부정 평가도 42%를 기록해 긍‧부정률 격차가 한 자릿수에 그쳤다. 각 연령대에서도 70대 이상을 제외하고 부정 평가가 앞섰다. 70대는 긍정 48%, 부정 34%로 집계됐다.
 
윤 대통령이 이번에 기록한 지지율 28%는 전임 문재인 전 대통령의 취임 5년 간 최저 지지율 29%보다 1%포인트 낮은 수치다. 문 전 대통령은 취임 4년 차인 2021년 4월 5주에 최저 지지율을 기록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후 1년 11개월 즈음인 2015년 1월 넷째 주 처음으로 직무 긍정률 29%를 기록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26~28일 실시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등을 참조하면 된다.
 

[출처=한국갤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