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오늘의 뉴스 종합] 경찰국 신설 반발 합류한 총경…"온몸으로 막아내겠다" 外
2022-07-23 22:13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 관련 전국경찰서장회의가 진행됐다. 경찰국 신설에 일선 경찰관들이 반발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총경 계급들이 직접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회의에는 총경 189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오후 2시께부터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는 ‘경찰의 민주적 통제방안 마련을 위한 전국 경찰서장 회의’가 열렸다. 이날 회의는 4시간에서 5시간가량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회의에서는 경찰국 설치 문제에 대한 타당성부터 향후 대응 방안 등도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 등 경찰 수뇌부는 전국 총경급 이상 간부들에게 이메일 등을 보내 만류했지만 회의는 예정대로 진행됐다. 경찰 지휘부의 만류에도 회의가 개최된 만큼 경찰국 신설을 두고 지휘부와 경찰관들의 갈등은 더욱 깊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윤 후보자가 총경급 이상 간부들에게 보낸 이메일에는 “국민의 눈에 비친 스스로의 위치와 직분을 생각해 신중한 판단과 실행이 요구된다는 사실을 숙고해달라”는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전국 약 56명의 경찰서장들이 회의장을 찾았고, 온라인에도 140여명이 참석했다. 또 지지의 뜻을 밝히며 무궁화 화분을 보낸 경찰서장도 약 350명에 달했다. 특히 부산 경찰은 응원 버스를, 울산 경찰은 400여명분의 음료 재료를 실은 푸드카를 끌고 와 참석자들을 응원했다.
◆러,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타결하자마자…항구 미사일 폭격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곡물을 흑해로 수출하는 협상 타결에 나서자마자 우크라이나 수출항을 미사일로 공격했다.
우크라이나 남부 작전사령부는 23일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군이 칼리브르 순항미사일로 우크라이나의 항구인 오데사 기반 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전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유엔, 튀르키예(터키)의 4자 협상을 통해 곡물 수출을 타결했다. 식량난 해결을 위해 우크라이나 곡물과 러시아의 곡물, 비료 등을 흑해로 수출하는 안에 서명한 것이다.
4자 협상 타결로 오데사 항구에서는 이날부터 곡물 수출 준비 작업에 나설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날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협상은 원점으로 돌아갔다. 오데사 지역 의원인 올렉시 혼차렌코도 자신의 텔레그램을 통해 오데사 항구 주변에서 6건의 폭발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방공대는 일부 미사일을 격추해 항구를 방어했으며, 전투기가 출동하며 공중전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혼차렌코는 “이들(러시아)은 한 손으로는 계약을 체결하고 다른 손으로 미사일을 발사한다”면서 “러시아 흑해 함대 전체를 격침하는 게 곡물 수출을 위한 최선의 방법일 것”이라고 비난했다.
◆ SMIC 7나노 양산설 솔솔...美 제재에도 중국 반도체 굴기 '가속화’
중국의 반도체 굴기(崛起·우뚝섬)가 미국의 제재에도 고속 성장 중이다. 반도체 굴기의 상징인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중신궈지(中芯國際·이하 SMIC)가 최근 7나노(nm·100만분의1㎜) 공정 개발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글로벌 반도체 리서치 전문기관 테크인사이츠를 인용해 중국 가상화폐 채굴장비 제조업체 마이너바 세미컨덕터(MinerVa Semiconductor)가 최근 내놓은 제품에서 SMIC가 제조한 것으로 보이는 7나노 미세공정 반도체칩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마이너바는 지난해 7월부터 자사 장비에 7나노 반도체칩을 장착했다고 발표하면서도, 제조를 어느 파운드리 업체에 맡겼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테크인사이츠는 마이너바가 SMIC의 고객사인 만큼, 7나노 반도체칩을 SMIC가 제조했을 것이라고 추정하며, "지금까지 SMIC에서 본 것 중 가장 앞선 기술 제품"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서 SMIC와 마이너바 세미컨덕터는 블룸버그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는 상황이다.
만약 사실이라면 시스템반도체 후발주자인 중국 반도체 기업이 단숨에 삼성전자와 TSMC 등 선두 기업의 기술력을 따라잡은 것이다. SMIC는 세계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이 5.6%로 세계 5위, 중국 1위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 늘어난 54억4300만 달러(약 7조1493억원), 같은 기간 순익은 138% 급증한 17억 달러였다.
◆[금융지주 2분기] 충당금 쌓고, 배당 안 줄인다
4대 금융지주는 2조원에 달하는 부실 대비 비용(대손충당금)을 쌓고도 올 상반기 9조원에 육박하는 호실적을 거뒀다. 부실 대비와 역대급 실적을 모두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울러 하반기 경기 둔화 전망으로 배당 성향이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일각에서 나왔지만 주주 친화적인 배당 성향을 제시하며 배당 확대 의지를 명확히 하면서 호평이 쏟아졌다.
앞서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5대 금융지주 수장들에게 금융 리스크 대응을 위해 "예상 손실 확대 가능성에 대한 충분한 충당금 적립과 자본 확충 등을 준비해달라"면서 "금융지주 스스로 시장의 1차 방어선이라는 책임감을 가지라"고 당부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최근 금융시장 상황에 대해 "과잉 유동성과 국제정치적 요인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통화 긴축으로 환율과 금리, 자산가격의 변동 등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다"며 "이런 복합 위기 상황에서는 특히 금융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시장 안정을 위한 치밀한 대응 체계가 필요했다"고 강조했다.
23일 신한금융그룹은 상반기 충당금을 넉넉히 쌓고도 최대 실적을 거뜬히 경신했다. 신한금융의 2분기 대손충당금은 직전 분기 대비 47.0% 늘어난 3582억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충당금(1713억원)의 두 배가 넘는다. 신한금융의 총 상반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6018억원에 이른다.
이태경 신한금융 재무총괄(CFO)은 "자체적인 스트레스 테스트를 거쳐 충당금을 넉넉히 쌓았고 9월 말 소상공인 대출 원금상환, 이자 유예 조치가 종료된다고 하더라도 큰 충격이 없는 등 건전성이 나빠질 상황은 아니다"라면서도 "미래를 대비해 추가로 쌓을 수는 있다"고 했다.
KB금융그룹의 2분기 신용손실 충당금 전입액(3331억원)은 지난해 2분기(2237억원)보다 48.9%나 많았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기준금리, 환율 등 각종 지표에 따른 미래 경기 전망을 보수적으로 반영해 충당금을 약 1210억원 정도 더 쌓았기 때문이다. 총 상반기 KB금융의 총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은 4632억원이다.
◆ 美 조지아주, 현대차 전기차 공장에 감세혜택 등 2조4000억원 지원
미국 조지아 주정부가 전기차(EV) 공장을 건설하는 현대자동차에 대해 세금 감면 등 2조4000억원에 가까운 인센티브를 지원한다.
2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조지아 주정부는 이날 18억 달러(2조3580억원) 규모의 인센티브 합의문을 발표했다.
조지아 주정부는 현대차에 4억7200만 달러(약 6183억원)가 넘는 재산세 감면 혜택을 부여하기로 했다. 또 현대차는 5년 동안 일자리 창출의 대가로 2억1200만 달러(약 2777억원)의 소득공제 혜택도 받게 된다.
이 밖에 주정부와 현대차 공장이 들어서는 서배너 지역 인근 지방자치단체들은 발전소 부지 구매 8600만 달러(1126억원), 도로 건설 등 2억 달러(2620억원), 건설 및 기계 장비 자금 5000만 달러(655억원)를 자체 재정으로 충당한다.
현대차는 공장 건설 기계와 건설 자재에 대한 세금 3억9600만 달러(5180억원)도 감면받는다. 다만 현대차는 이번 합의에 따라 약속한 투자액과 고용 창출 목표치의 80%에 미달하면 지원받은 인센티브의 일부를 주정부에 돌려주기로 했다.
또 재산세 등을 면제받는 대신 이익공유 명목으로 3억5700만 달러(4676억원)를 주정부에 지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