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민요의 정수 '진도아리랑'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지정
2022-07-21 16:31
제주도민 위한 '1박2일 전남관광' 23일 첫출발
진도아리랑은 강원 정선 아리랑, 경남 밀양 아리랑과 함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3대 아리랑이다.
‘아리랑’은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12년 12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데 이어 2015년 9월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정부는 지역별 문화적 정체성을 지닌 아리랑을 시·도 무형문화재로 지정하도록 권고해 이번에 전라남도가 지정하게 됐다.
진도아리랑은 남도 지방의 전통 음악선율인 ‘육자배기’를 기본으로 한국의 민요와 남도민요의 정수를 보여준다.
전통성과 예술성이 높아 보존‧전승가치를 인정받았다.
전라남도는 진도아리랑 외에 ‘고흥 마동 별신제와 매구’를 무형문화재로 지정해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활용할 계획이다.
별신제는 마을 수호신에게 드리는 제사이고, 매구는 풍년을 비는 민속행사(농악)다. 고흥 마동 별신제와 매구는 200여 년 전부터 전승된 고흥의 민속문화재로 마을 문서인 ‘별신제 절의’, ‘교자계안’에서 확인됐다.
다른 지역에 비해 외부의 농악이 들어오지 않아 비교적 문화유산의 전형(典型)이 잘 전승 보존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심재명 전라남도 문화자원과장은 “문화유산의 체계적인 보존과 효율적인 활용을 위해 다양한 무형문화재의 신규 종목을 발굴,지정해 보호 대상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전라남도는 또 ‘보성 용연정사’, ‘호남 여성농악-포장걸립-’ 등을 문화재자료와 무형문화재로 지정(인정)을 예고했다.
예고기간인 30일 동안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 최종 심의를 거쳐 지정할 예정이다.
◆ 제주도민 위한 ‘1박2일 전남관광’ 23일 첫출발
제주도민을 위한 전남관광이 23일 시작된다.
전라남도는 대표 관광상품인 관광지 광역순환버스 ‘남도한바퀴’와 ‘제주페리’를 연계해 이날 첫 운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전라남도에 따르면 최근 육지 관광을 하려는 제주도민이 늘면서 거리상 가깝고, 볼거리, 먹거리가 많은 전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남도한바퀴 제주페리’ 상품은 매주 토요일 제주에서 페리를 타고 완도항이나 진도항에 내려 버스로 1박 2일 동안 전남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는 상품이다.
진도항 출발은 19만 9000원, 완도항 출발은 20만 9000원이다.
이 요금에는 왕복 승선비와 숙박비, 관광지 입장료가 포함돼 있어 개별여행을 하는 것보다 저렴하다.
예정된 관광지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해남 대흥사를 비롯해 대한민국 1호 국가정원인 순천만국가정원, 1960년대 기차역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섬진강기차마을, 전통 남종화의 본산 진도 운림산방, 다도해의 금빛 낙조와 야경을 감상하는 목포해상케이블카가 포함됐다.
전라남도는 또 제주공항, 페리, 여객선터미널에서 전단지와 광고판을 활용해 홍보하고 지역 유튜버와 SNS를 통해 알리고 있다.
박용학 전라남도 관광과장은 “2022~2023 전남 방문의 해를 맞아 제주도민이 전남의 매력적인 관광지를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게 상품을 준비했다”며 “안심관광 힐링의 중심지로 떠오르는 전남에서 소중한 추억을 남기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