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가면 8월에도 이어질 것"... 전장연, 21일에도 시위

2022-07-21 08:20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상임대표(오른쪽)가 지난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혜화경찰서에 항의 방문하기에 앞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지하철 4호선 출근길 시위가 예고돼 열차 지연이 예상된다.
 
서울교통공사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1일 오전 8시부터 4호선에서 전장연 ‘장애인 권리예산 확보’를 위한 지하철 타기 선전전이 예정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에 따라 4호선 열차 운행이 상당 시간 지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지난 19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서에 엘리베이터가 설치되면 조사받겠다”며 “조사받기 위해 자진 출두했지만 정당한 편의시설이 설치돼 있지 않기 때문에 조사를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출두 요구한 6개 경찰서를 파악해보니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경찰서는 절반이었다”며 “용산경찰서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면 그때 조사받기 위해 다시 오겠다”고 했다.
 
전장연은 지난해 12월부터 출근길 지하철 선전전을 지속해오고 있다. 이들은 장애인 권리예산과 이동권 보장, 장애인 권리 4대 법률 제·개정 등을 촉구 중이다.
 
박 대표는 지난 4일 삼각지역 승강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기획재정부와 간담회를 했지만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며 “추경호 기재부 장관이 직접 답을 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박 대표는 “7월 말까지 답이 없으면 8월 1일부터 매우 월요일 출근길에 지하철을 타겠다”면서 “시민들에게 불편함을 끼치는 상황을 초래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3단독 양환승 부장판사 심리로 지난 7일 열린 박경석 대표의 첫 공판에서 검찰은 “위력으로 버스 운행에 관한 업무를 방해했다”며 “피고인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선고 공판은 오는 8월 18일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