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장기화에 증상도 변화... '인후염·두통'이 대세

2022-07-19 09:39

월요일 기준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가 12주 만에 최다를 기록한 지난 18일 오전 서울 양천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하면서 감염 증상도 기존 고열과 미각·후각 상실이 아닌 인후염과 기침이 주된 증상으로 변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영국 공영 BBC에 따르면 영국 조보건연구센터가 지난주 코로나19 확진자 1만7500명 조사 결과 약 58%가 인후염을 호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두통은 49%로 2위를 차지했으며 코막힘, 가래 없는 기침, 콧물이 각각 40%를 차지했다. 이어 가래 있는 기침(37%), 쉰 목소리(35%), 재채기(32%), 피로(27%), 근육통(25%), 어지럼증(18%) 등이 뒤를 이었다.
 
앞서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가 코로나19 주요 증상이라고 밝혔던 고열과 후각 상실은 각각 13%, 10%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BBC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시간이 지나면서 진화함에 따라 감염 증상 역시 달라진 것이라고 전했다.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대 연구팀은 오미크론 확진자의 경우 후각·미각 상실보다는 감기 혹은 독감과 같은 증상을 겪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빨라지고 있어 재유행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 18일 오후 9시까지 일요일 같은 시간대 집계 중 가장 많은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7만497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집계치(2만5079명)보다 4만5418명 급증하며 2.8배가 됐다. 같은 시간대 기준 지난 4월 26일(7만5323명) 이후 83일 만에 7만명 대를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