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금융사기, 올해 상반기만 1만 2000건…피해 하루 25억원
2022-07-17 13:57
올해 상반기 전화금융사기가 1만건 이상 발생했고, 피해액은 하루 평균 2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올해 상반기 발생한 전화금융사기는 총 1만2401건으로 피해 규모는 3068억원, 검거한 피의자는 총 1만1689명으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전화금융사기 발생 건수는 30.4%, 피해액은 29.5%, 검거 인원은 5.9% 감소했다. 피해 규모는 월평균 511억원으로, 하루 평균 2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포통장 적발 건수는 3422건, 대포폰은 1만9888건으로 지난해와 비교하면 각각 20% 이상 줄었다. 반면 불법 환전 규모는 585억원으로 88% 늘었고, 전화번호 변작 중계기 적발 건수는 9679건으로 급증했다. 번호 변작 중계기는 해외 발신 전화번호를 ‘010′으로 둔갑시키는 장치다.
경찰은 전화금융사기 예방을 위해 수사·형사·112·지역 경찰 공동으로 신고 접수에서 현장 출동, 피해 예방, 피의자 검거까지 이어지는 원스톱 대응체계를 구축했다. 아울러 통신업계와 협의해 범죄에 이용된 전화번호가 이용 중지되도록 하고 있다.
경찰은 6월부터 전화금융사기 특별 자수·신고 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달 14일 기준 전화금융사기 피의자가 37명 자수했고, 신고는 모두 21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