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인터뷰] 신경식 전 헌정회장 "사면권 대통령 고유 권한...MB·이재용·신동빈 특사 必"
2022-07-18 01:15
[원로에게 듣는 대한민국 리빌딩] <7> 신경식 전 대한민국헌정회장
신경식 전 대한민국헌정회장이 "국민 화합을 위해서 경제인 사면은 해주는 게 좋다"고 말했다.
신 전 회장은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집무실에서 진행한 <원로에게 듣는 대한민국 리빌딩> 인터뷰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MB)이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모두 사면되면 국가에 도움이 되는 사회활동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와 정치권에서는 광복절을 한 달여 앞두고 MB와 이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의 특별사면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검토를 지시했다고 복수의 참모진이 전한 데 이어 한덕수 국무총리와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도 사면론에 힘을 실었다. 앞서 MB는 지난달 28일 건강상의 이유로 3개월 형집행정지를 받아 일시 석방됐다.
사면권과 관련해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과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사이가 멀어진 일화도 전했다. 신 전 회장에 따르면, 김영삼 정부 말기 이회창 당시 대선 후보가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을 사면하자"고 기자에게 말한 것이 기사화됐다. 이를 본 김 전 대통령은 노발대발해 "사면권은 대통령 고유 권한"이라며 의견을 묵살했다.
신 전 회장은 "이런 일로 국론이 분열되면 손해"라며 "(사면을) 다 할 수는 없지만 어느 쪽 의견이 많은지 보고 택하는 것이 민주주의"라고 말했다.
언론인 출신의 신 전 회장은 1978년 청사(淸史) 정일권 전 국회의장의 요청으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국회의장 비서실장직을 수행한 그는 제13∼16대 총선까지 충북 청원에서 내리 4선을 지냈다. 김영삼(YS) 정부 땐 정무제1장관을 맡았다. 신한국당 '이회창 체제' 땐 총재 비서실장과 당 사무총장 등을 역임했다. 2015년 3월∼2017년 3월까지 대한민국헌정회에서 제19대 회장을 맡았다. <2면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