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경영진, 18일 카카오모빌리티 전 직원과 온라인으로 만난다

2022-07-14 17:13
김성수 CAC 센터장 등 임원 참석할 예정
매각 관련 입장 전달하고 직원 의견 청취...노사 합의 가능성에 이목 쏠려

카카오 공동체 노동조합인 크루유니언이 지난 11일 서울 중구 상연재에서 '카카오모빌리티 투기자본 MBK 매각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카카오 경영진이 오는 18일 지분 매각 당사자인 카카오모빌리티의 전 직원들과 만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는 오는 18일 카카오모빌리티 전 직원이 참여하는 온라인 방식의 간담회를 마련한다.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매각이 공식적으로 발표된 이후, 카카오가 카카오모빌리티 전 직원을 대면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카카오는 이 자리에서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매각과 관련한 자사의 입장을 전하고 모빌리티 직원들의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 이번 간담회에는 그간 카카오 노조와 협의를 이어온 김성수 CAC 센터장을 비롯해 카카오 임원 등이 참석한다.

앞서 카카오는 노조와 지난달 27일과 이달 4일 두 차례 만나 협의를 진행했다. 하지만, 노사가 서로의 입장을 확인하는 수준에 그쳤다는 게 노조의 설명이다. 카카오는 "지분 매각 외 다른 대안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2대 주주로 남아 (카카오모빌리티가) 향후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방향을 설계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상황이다.

노조는 더 명확한 설명을 요구하고 있다.

서승욱 화섬노조 카카오지회장은 지난 11일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매각 반대 기자회견 이후 백브리핑 자리에서 "카카오에선 현 상태로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사업 성장을 담보할 수 없다고 하는데, 그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없었다"며 "2대 주주로 남아 지원하겠다는 말도 어떤 의미인지 잘 모르겠다,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온라인 간담회에서 관련 노사 합의가 잘 이뤄질 지 관심이 쏠린다. 앞서 지난달 중순 카카오모빌리티의 1대 주주인 카카오가 국내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에 자사의 지분 일부를 매각한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배재현 카카오 CAC 투자총괄은 지난 6일 사내 공지를 통해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10%대 매각을 통해 카카오가 2대 주주로 스텝다운(step down·지분 변경)하는 구조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분은 작년 말 기준 △카카오 57.6% △텍사스퍼시픽그룹(TPG) 29% △칼라일그룹 6.2% △LG 2.5% △구글 1.5% △GS리테일 1.3% 등 비율로 이뤄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