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보는 옐런 방한] LG사이언스파크 방문부터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 논의까지
2022-07-13 00:00
이달 19~20일 방한…美 재무부 "미국 리더 역할 재확인할 것"
오는 19~20일 방한하는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이틀 동안 LG사이언스파크 방문, 여성 기업인 만남, 경제부총리 및 한국은행 총재 면담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옐런 장관은 양국 간 경제·금융 분야 협력과 공급망 탄력성 강화 등 국제적인 파트너십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재무부는 이런 세부 방한 일정을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옐런 장관의 이번 방한은 취임 후 첫 인도·태평양 지역 순방의 일환으로, 공식 일정은 12일 일본에서 시작했다.
그는 방한 중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면담한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10원을 돌파하며 13년 만에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한·미 통화스와프를 재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그러나 통화스와프는 재무장관 권한이 아니고, 필요성 대비 당장 논의될 가능성은 작다는 게 정부 측 설명이다.
방한 기간 한국 여성 기업인들과도 만난다. 옐런 장관은 여성의 노동 참여 기회 확대가 경제 성장에 기여하고, 소비자물가 상승의 원인이기도 한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LG그룹 주요 8개 계열사의 연구·개발(R&D) 조직이 모여 있는 LG사이언스파크에도 간다. 재무부는 "옐런 장관이 한국 최대 기업 중 하나인 LG 시설을 둘러볼 것"이라며 "LG는 최근 전기차 배터리 등 핵심 부품을 포함해 미국 제조업에 상당한 투자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 계기로 방한해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을 보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만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