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 반년 만에 올해 수주 목표 초과 달성

2022-07-10 19:06
유럽·아프리카 국적 선사 PC선 3척 계약...2년 연속 목표 조기 달성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6개월 만에 올해 수주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

10일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8일 유럽·아프리카 소재 선사와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3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수주 금액은 2507억원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이번 계약으로 올해 현재까지 총 140척에 175억2000만 달러(약 22조7700억원) 수주 실적을 달성하면서 연간 목표인 174억4000만 달러를 넘겼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7월 중순에도 연간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

한국조선해양이 올해 수주한 선박을 용도별로 보면 컨테이너선 79척, PC선 9척, 탱커선 2척, 벌크선 4척, LNG운반선 34척, LPG운반선 2척, 자동차운반선(PCTC) 2척, 로로선 2척, 특수선 6척 등이다.

올해는 지난해 통상임금 판결과 상반기 강재 가격 급등으로 인한 충당금 설정 등 악재에서 벗어나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한국조선해양 영업손실은 1조3848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적자 전환한 바 있다.

한국조선해양 외에도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빅3’ 조선사들도 순항을 거듭하고 있다. 조선업 시황 회복과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수주 경쟁력을 가진 LNG선 대량 발주가 꾸준히 이어진 덕분이다. 삼성중공업은 전달까지 63억 달러, 대우조선해양은 59억3000만 달러를 수주하며 각각 연간 수주 목표를 72%, 66.6% 달성했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선박 발주량은 2148만CGT(표준선 환산톤수)로 지난해 동기 3058만CGT 대비 30% 감소했다. 다만 해당 물량에서 한국이 절반에 이르는 994만CGT(46%)를 수주하며 1위에 올랐다. 한국 조선사들은 상반기 발주된 대형 LNG운반선 89척 중 71%에 해당하는 63척을 수주하는 등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에서 뚜렷한 경쟁 우위를 보이고 있다. 2위는 중국 926만CGT(335척, 43%), 3위는 일본 154만CGT(55척, 7%)이다.
 

한국조선해양이 건조한 LNG선 [사진=한국조선해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