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고용 호조에 혼조…나스닥 0.12% ↑

2022-07-09 10:40
6월 고용지표 발표에 혼조세
유가, 반발 매수세에 오름세 지속

 

뉴욕 증시 트레이더의 모습.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뉴욕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의 6월 고용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공격적 긴축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6월 고용지표 발표에 혼조세 
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40포인트(0.15%) 하락한 3만1338.15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24포인트(0.08%)  떨어진 3899.38을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3.96포인트(0.12%) 오른 1만1635.31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5거래일 연속으로 올랐다. 

S&P500지수의 11개 부문도 혼조세를 보였다. △임의소비재 -0.02% △필수소비재 -0.19% △에너지 -0.01% △금융 -0.2% △헬스케어 0.27% △산업 -0.46% △원자재 -1.00% △부동산 -0.55% △기술 0.07%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0.22% △유틸리티 -0.33% 등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고용보고서와 국채금리 움직임,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 발언 등에 주목했다. 특히 고용보고서에 고용이 예상보다 크게 나왔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6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37만2000명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5만명 증가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6월 실업률은 3.6%로 4개월 연속 같은 수치를 유지했다. 실업률 3.6%는 50년 만의 최저치였던 2020년 2월 기록한 3.5%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미국 고용은 여전히 견조한 모습을 보이면서, 연준이 7월에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됐다. 또한 고용이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연준이 '연착륙'에 성공할 수 있다는 기대도 되살아났다.

BMO 자산운용사의 수석투자전략가인 영 유 마는 일자리 보고서와 최근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인해 미국 경제에 소위 '연착륙'이 일어날 가능성이 약간 높아져 주가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마는 “매우 심각한 경기 침체 공포의 일부가 약간 물러났을 것"이라며 "시장이 이번주 연착륙 가능성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의료 분야와 기술주의 주식이 상승했다. 의약품 유통사인 센텐코퍼레이션과 맥케슨은 3% 이상 올랐고 백신 제조업체인 모더나와 레제너론은 각각 2% 이상 상승했다.

전기자동차 회사 테슬라는 2.5% 뛰었다. 반도체 제조업체와 사이버 보안주도 기술 부문을 끌어올렸다. 온반도체는 2.8% 상승했고 포티넷은 1.8% 상승했다.

반면 여행주는 하락했다. 이날 시저스 엔터테인먼트가 4.7%, 카니발이 3.4% 떨어졌다.
 
유가, 반발 매수세에 오름세 지속
이날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06 달러(2.01%) 오른 배럴당 104.80 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의 8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0.84달러 오른 배럴당 107.02 달러를 기록했다. 

유가는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에 오름세를 지속했다. 다만 경기 침체 우려로 유가는 한 주간 3% 이상 하락했다.

WTI 가격은 이번 주 들어 한때 배럴당 100달러를 밑돌았다. 그러나 원유 시장이 여전히 공급 부족인 상황이라 유가는 저가 매수세에 곧바로 반등했다. 한 주간 WTI 가격은 3.36% 떨어졌다.

유가는 중국의 경기 부양 기대와 미국의 고용 지표 개선에 오름세를 이어갔다. 전날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재무부가 올해 하반기 지방정부에 1조5000억 위안의 특수목적채권 발행 허용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