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하반기 전쟁] 위축된 스마트폰 시장…폴더블폰이 '구원투수' 될까
2022-07-09 07:00
삼성전자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최근 들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더불어 고금리, 고환율, 고물가 등으로 국내외 경기침체가 심화하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시장 또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올해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GOS)’ 이슈 등으로 뭇매를 맞았던 삼성전자는 더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 하반기 차세대 스마트폰을 통해 소비자의 마음을 되돌려야 할뿐더러 경쟁사인 애플이 아이폰14 시리즈를 내놓을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에 폴더블폰이 구원투수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 5월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이 9600만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 달인 지난 4월 대비 4%,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는 10%가량 감소한 수준이다. 최근 10년간 판매량이 1억대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20년 5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스마트폰 판매량은 지난 11개월 동안 전년 동월 대비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경기침체와 함께 글로벌 공급망 이슈, 원자재 가격 상승, 코로나19에 따른 중국 지역 봉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다수 악재가 겹쳐 시장의 내림세에 영향을 미쳤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공급망 문제에 원자재 가격은 상승했으나, 경기침체로 인해 제품 가격의 인상을 쉽게 결정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실제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도 수요가 줄어들긴 마찬가지다. 중국 최대 쇼핑 행사로 꼽히는 ‘618 축제’ 기간마저 스마트폰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해당 행사 기간 온·오프라인에서 판매된 스마트폰은 지난해 대비 10% 줄었다.
앞서 삼성전자는 갤럭시 S22 시리즈에 대해 게임 등 특정 앱을 실행할 때 강제로 성능이 저하되는 GOS 기능을 삭제할 수 없도록 해 비판을 받았던 바 있다. 결국 이러한 의무 조치를 철회했으나, 이후 일부 제품에서 전화를 걸고 받기가 되지 않는 이른바 ‘콜 드롭(통화 누락)’ 및 통화 불량 현상이 나타나 시장의 불신이 커졌다.
지난 7일 삼성전자는 증권가의 예상과 달리 선방한 실적을 나타냈지만, MX사업부의 경우 사정이 다르다. 이날 사업 부문별 실적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증권가는 MX사업부의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29조5410억원, 2조6690억원으로 추정한다. 이는 전 분기 대비 각각 8.7%, 30.1% 줄어든 수준이다. 갤럭시 S22 시리즈의 부진을 그대로 드러냈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이번 4세대 폴더블폰이 삼성전자의 향후 입지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갤럭시Z 폴드4의 경우 업계에 따르면 외부 스크린 종횡비가 기존 24.5:9에서 23:9, 내부 스크린은 5:4에서 6:5로 보다 개선될 것으로 알려졌다. 색상은 베이지, 블랙, 그린, 그레이 등을 선보일 전망이다.
특히 적은 배터리 용량으로 지적받았던 갤럭시Z 플립3와 달리 플립4는 이 같은 문제가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전작이었던 갤럭시Z 플립3는 배터리 용량이 3300밀리암페어아워(mAh)였으나, 이번 갤럭시Z 플립4는 400mAh 늘어난 3700mAh의 배터리가 탑재될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최대 충전 속도도 25와트(W)로 빨라질 전망이다.
애플은 프로 맥스, 맥스, 프로, 일반형 등 4가지 모델로 아이폰14 시리즈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카메라 성능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모델들이 최대 화소 1200만 수준의 카메라를 탑재했다면 아이폰14에는 모든 모델에 4800만 화소가 지원되는 메인 카메라가 장착된다.
일각에서는 양사의 새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로 오히려 시장의 성장이 이뤄질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인플레이션으로 경기가 어려워 스마트폰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하반기 출시가 예정된 스마트폰은 플래그십 모델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시장을 견인하는 효과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하반기 크리스마스 등 연말 이벤트에 앞서 할인 행사가 많아지기 때문에 이 또한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GOS)’ 이슈 등으로 뭇매를 맞았던 삼성전자는 더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 하반기 차세대 스마트폰을 통해 소비자의 마음을 되돌려야 할뿐더러 경쟁사인 애플이 아이폰14 시리즈를 내놓을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에 폴더블폰이 구원투수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젠 ‘1억대’도 안 팔린다…인플레에 작아지는 ‘스마트폰’ 시장
9일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 시장도 경기침체의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대표적인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산업 가운데 하나인 스마트폰은 경기침체로 소비 여력을 전자제품이 아닌 생필품에 주력하는 소비 행태의 변화에 따라 수요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 5월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이 9600만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 달인 지난 4월 대비 4%,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는 10%가량 감소한 수준이다. 최근 10년간 판매량이 1억대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20년 5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스마트폰 판매량은 지난 11개월 동안 전년 동월 대비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실제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도 수요가 줄어들긴 마찬가지다. 중국 최대 쇼핑 행사로 꼽히는 ‘618 축제’ 기간마저 스마트폰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해당 행사 기간 온·오프라인에서 판매된 스마트폰은 지난해 대비 10% 줄었다.
GOS 이슈에 등 돌린 소비자…2분기 MX사업부, 결국 역성장할 듯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는 돌아선 소비자의 마음마저 되돌려야 한다. 이미 시장의 전반적인 축소에 더불어 올해 2월 선보였던 갤럭시 S22 시리즈 문제로 올해 2분기 기준 모바일을 담당하는 MX사업부의 역성장이 점쳐진다.앞서 삼성전자는 갤럭시 S22 시리즈에 대해 게임 등 특정 앱을 실행할 때 강제로 성능이 저하되는 GOS 기능을 삭제할 수 없도록 해 비판을 받았던 바 있다. 결국 이러한 의무 조치를 철회했으나, 이후 일부 제품에서 전화를 걸고 받기가 되지 않는 이른바 ‘콜 드롭(통화 누락)’ 및 통화 불량 현상이 나타나 시장의 불신이 커졌다.
지난 7일 삼성전자는 증권가의 예상과 달리 선방한 실적을 나타냈지만, MX사업부의 경우 사정이 다르다. 이날 사업 부문별 실적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증권가는 MX사업부의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29조5410억원, 2조6690억원으로 추정한다. 이는 전 분기 대비 각각 8.7%, 30.1% 줄어든 수준이다. 갤럭시 S22 시리즈의 부진을 그대로 드러냈다는 평가다.
문제는 하반기…아이폰14 출시에 구원투수 ‘갤럭시Z 플립4·폴드4’ 등판
문제는 하반기다. 경쟁사인 애플이 아이폰14 시리즈의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10일 언팩(신제품 공개) 행사를 통해 ‘갤럭시Z 플립4’, ‘갤럭시Z 폴드4’ 등 4세대 폴더블폰을 내놓을 계획이다. 그런데 애플 또한 9월 13일 아이폰14 시리즈를 공개하는 방안이 유력하다.시장에서는 이번 4세대 폴더블폰이 삼성전자의 향후 입지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갤럭시Z 폴드4의 경우 업계에 따르면 외부 스크린 종횡비가 기존 24.5:9에서 23:9, 내부 스크린은 5:4에서 6:5로 보다 개선될 것으로 알려졌다. 색상은 베이지, 블랙, 그린, 그레이 등을 선보일 전망이다.
특히 적은 배터리 용량으로 지적받았던 갤럭시Z 플립3와 달리 플립4는 이 같은 문제가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전작이었던 갤럭시Z 플립3는 배터리 용량이 3300밀리암페어아워(mAh)였으나, 이번 갤럭시Z 플립4는 400mAh 늘어난 3700mAh의 배터리가 탑재될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최대 충전 속도도 25와트(W)로 빨라질 전망이다.
애플은 프로 맥스, 맥스, 프로, 일반형 등 4가지 모델로 아이폰14 시리즈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카메라 성능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모델들이 최대 화소 1200만 수준의 카메라를 탑재했다면 아이폰14에는 모든 모델에 4800만 화소가 지원되는 메인 카메라가 장착된다.
일각에서는 양사의 새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로 오히려 시장의 성장이 이뤄질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인플레이션으로 경기가 어려워 스마트폰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하반기 출시가 예정된 스마트폰은 플래그십 모델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시장을 견인하는 효과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하반기 크리스마스 등 연말 이벤트에 앞서 할인 행사가 많아지기 때문에 이 또한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