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러나는 존슨 총리…"영국 경제 변동성 더 커질 것"
2022-07-08 11:27
영국의 차기 총리 자리를 누가 차지할 것인가?
보리스 존슨 총리가 7일(이하 현지시간) 결국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영국은 또다시 정치적 혼란기에 접어들었다. 존슨 총리는 보수당 당수직을 사임했지만, 후임자가 선출될 때까지는 총리직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존슨 총리의 정치적 위신이 크게 떨어진 만큼 집권 보수당에서는 빠르게 후임을 정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콰시 콰르텡 영국 비즈니스부 장관은 "가능한 한 빨리" 새 지도자를 선출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영국 정계에서는 임시 총리를 선출해서라도 최대한 빨리 존슨 총리를 자리에서 물러나게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야당인 노동당의 키어 스타머 노동당 당수도 존슨 총리가 완전히 총리직을 내려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몇 달 동안 (총리직에) 매달리겠다는 식의 헛소리는 사라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만약 보수당마저 존슨 총리가 한동안 자리를 지키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경우, 영국 여왕이 임시방편으로 다른 보수당 의원을 임명할 것을 권고할 수도 있다.
JP모건의 앨런 몽크스 이코노미스트는 보수당이 새로운 총리를 찾는 작업이 몇 주 안에 끝나리라고 전망했다. 1차 투표를 비롯해 차기 총수를 결정하는 2차 투표 완료까지 한 달 정도 걸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보수당의 연례회의 훨씬 전인 9월까지 모든 과정이 완료될 수 있다는 것이다.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보수파에는 리시 수낙 전 총리, 사지드 자비드 전 보건장관, 벤 월러스 국방장관, 리즈 트러스 현 외무장관, 페니 모르던트 전 통상장관, 제러미 헌트 전 보건장관 등이 있다고 CNBC는 7일 지적했다. 수엘라 브레이버먼 법무장관이 출마 의사를 밝힌 것을 제외하고는 유력 후보로 꼽히는 사람 중에 출마에 대해 언급한 이는 아직 없다. 최근 보수당원 716명을 대상으로 한 유고브의 여론조사에서는 월러스 국방장관, 모던트 전 통상장관 등이 13% 정도의 지지율을 확보하면서 선두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정치적 미래가 불확실해지면서 시장은 당분간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영국 통화와 FTSE100 지수는 존슨이 사임할 예정이라는 소식에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터렉티브 인베스터의 빅토리아 스콜라 분석가는 다우존스에 "외환시장에서는 존슨이 마침내 물러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일부 제거됐다는 점을 반영해 파운드화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다만 파운드화의 상승이 계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영국 경제 전망이 근본적으로 개선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베렌버그은행의 칼럼 피커링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앞으로 몇 달간 금융시장이 요동칠 것이며 이후 하락세로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존슨 총리의 완전한 사임과 차기 총리가 선출되는 과정에서 혼란이 가중되면서 단기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상황은 영국 시장의 리스크를 키우면서 파운드화에 더 큰 하락 압력을 가할 수 있다.
향후 영국 정부의 경제정책은 완화적인 재정정책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폴 데일스 이코노미스트는 후임자가 누가 될지에 따라 달렸지만, 누가 되든 차기 정부는 더 완화된 재정정책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후보는 보수당 위원 중에 투표로 선출되기 때문에 세금을 낮추는 쪽으로 기울게 될 것"이라며 "더 완화된 재정정책의 문이 열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렇게 되면 인플레이션을 더욱 자극할 수 있기 때문에 중앙은행인 잉글랜드 은행이 추가로 금리를 더 올려야 할 수도 있다.
JP모건의 앨런 몽크스 이코노미스트도 천연가스 급등으로 생계비 압박이 커지면서 영국 정부가 완화적인 재정정책을 선택할 수 있다고 보았다. 이어 성장 전망이 크게 악화할 경우 대규모 감세 조치가 나올 수도 있다고 짚었다.
한편 판테온 매크로 이코노믹스의 사무엘 툼스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이 존슨 총리의 사임에 긍정적으로 반응한 배경 중 하나로 유럽연합(EU)과의 관계 개선 가능성을 꼽았다. 브렉시트를 강력하게 밀었던 존슨 총리가 물러나고 EU와 협력 강화를 통해 우호적인 공급 정책을 내놓는 총리가 새로 취임할 경우 경제 전망이 개선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툼스 이코노미스트는 단기적으로 시장의 추가 상승은 힘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보리스 존슨 총리가 7일(이하 현지시간) 결국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영국은 또다시 정치적 혼란기에 접어들었다. 존슨 총리는 보수당 당수직을 사임했지만, 후임자가 선출될 때까지는 총리직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존슨 총리의 정치적 위신이 크게 떨어진 만큼 집권 보수당에서는 빠르게 후임을 정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콰시 콰르텡 영국 비즈니스부 장관은 "가능한 한 빨리" 새 지도자를 선출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영국 정계에서는 임시 총리를 선출해서라도 최대한 빨리 존슨 총리를 자리에서 물러나게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야당인 노동당의 키어 스타머 노동당 당수도 존슨 총리가 완전히 총리직을 내려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몇 달 동안 (총리직에) 매달리겠다는 식의 헛소리는 사라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만약 보수당마저 존슨 총리가 한동안 자리를 지키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경우, 영국 여왕이 임시방편으로 다른 보수당 의원을 임명할 것을 권고할 수도 있다.
JP모건의 앨런 몽크스 이코노미스트는 보수당이 새로운 총리를 찾는 작업이 몇 주 안에 끝나리라고 전망했다. 1차 투표를 비롯해 차기 총수를 결정하는 2차 투표 완료까지 한 달 정도 걸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보수당의 연례회의 훨씬 전인 9월까지 모든 과정이 완료될 수 있다는 것이다.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보수파에는 리시 수낙 전 총리, 사지드 자비드 전 보건장관, 벤 월러스 국방장관, 리즈 트러스 현 외무장관, 페니 모르던트 전 통상장관, 제러미 헌트 전 보건장관 등이 있다고 CNBC는 7일 지적했다. 수엘라 브레이버먼 법무장관이 출마 의사를 밝힌 것을 제외하고는 유력 후보로 꼽히는 사람 중에 출마에 대해 언급한 이는 아직 없다. 최근 보수당원 716명을 대상으로 한 유고브의 여론조사에서는 월러스 국방장관, 모던트 전 통상장관 등이 13% 정도의 지지율을 확보하면서 선두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정치적 미래가 불확실해지면서 시장은 당분간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영국 통화와 FTSE100 지수는 존슨이 사임할 예정이라는 소식에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터렉티브 인베스터의 빅토리아 스콜라 분석가는 다우존스에 "외환시장에서는 존슨이 마침내 물러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일부 제거됐다는 점을 반영해 파운드화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다만 파운드화의 상승이 계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영국 경제 전망이 근본적으로 개선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베렌버그은행의 칼럼 피커링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앞으로 몇 달간 금융시장이 요동칠 것이며 이후 하락세로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존슨 총리의 완전한 사임과 차기 총리가 선출되는 과정에서 혼란이 가중되면서 단기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상황은 영국 시장의 리스크를 키우면서 파운드화에 더 큰 하락 압력을 가할 수 있다.
향후 영국 정부의 경제정책은 완화적인 재정정책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폴 데일스 이코노미스트는 후임자가 누가 될지에 따라 달렸지만, 누가 되든 차기 정부는 더 완화된 재정정책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후보는 보수당 위원 중에 투표로 선출되기 때문에 세금을 낮추는 쪽으로 기울게 될 것"이라며 "더 완화된 재정정책의 문이 열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렇게 되면 인플레이션을 더욱 자극할 수 있기 때문에 중앙은행인 잉글랜드 은행이 추가로 금리를 더 올려야 할 수도 있다.
JP모건의 앨런 몽크스 이코노미스트도 천연가스 급등으로 생계비 압박이 커지면서 영국 정부가 완화적인 재정정책을 선택할 수 있다고 보았다. 이어 성장 전망이 크게 악화할 경우 대규모 감세 조치가 나올 수도 있다고 짚었다.
한편 판테온 매크로 이코노믹스의 사무엘 툼스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이 존슨 총리의 사임에 긍정적으로 반응한 배경 중 하나로 유럽연합(EU)과의 관계 개선 가능성을 꼽았다. 브렉시트를 강력하게 밀었던 존슨 총리가 물러나고 EU와 협력 강화를 통해 우호적인 공급 정책을 내놓는 총리가 새로 취임할 경우 경제 전망이 개선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툼스 이코노미스트는 단기적으로 시장의 추가 상승은 힘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