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이준석 징계'에 "안타깝지만 언급 부적절"

2022-07-08 09:41
'외가 6촌' 대통령실 근무 논란에 "정치 시작부터 함께한 동지"

윤석열 대통령(가운데)이 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8일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이준석 대표에게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를 내린 것에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깝지만 대통령으로서 당무 언급은 적절하지 않다"고 입장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의 징계 논란과 관련해 "당을 수습하고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당으로 나가는 데 대통령의 언급은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모든 당 소속 의원들과 당원들이 힘을 합쳐 어려움을 조속히 잘 극복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여의도 상황과는 거리를 두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자신의 외가 6촌 친척의 대통령실 근무에 대해 "정치를 시작할 때부터 이마빌딩(윤 대통령의 첫 대선 캠프가 위치한 건물), 당사에서 선거운동을 함께한 동지"라고 옹호했다. 이원모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의 부인이 '기타 수행원'으로 스페인 순방에 동행한 것에는 "대변인이 설명했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제1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한다. 윤 대통령은 "전 세계적으로 경제 위기다. 공공부문 긴축이 불가피하다"며 "어려운 분들은 위기에 더 어려운데, 긴축을 해서 그 돈을, 경제위기에 더 어려운 분들에게 더 두텁게 지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집안이 어려워도 아이들 공부시키고 해야 하듯 국가 성장동력에 대해서는 또 과감하게 투자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어제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는 미래의 성장동력, 교육과 연구‧개발(R&D) 등에 대해 논의했다면 오늘은 민생 물가나 생필품 가격을 어떤 식으로 관리할지 논의할 것"이라며 "어제도 내각 전체가 모였고, 오늘도 내각 전체가 다 온다. 비상한 각오를 다 함께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