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출시…"P-CAB 제제 경쟁 본격화"
2022-07-07 16:32
전사 비전 공유·유기적 소통으로 14년 만에 '결실'
대웅제약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개발에 성공했다. 14년 간 연구 역량을 쏟아낸 결과다.
대웅제약은 지난 1일 14년간 자체 연구·개발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신약 '펙수클루(성분명 펙수프라잔염산염)'를 출시했다고 7일 밝혔다. 2008년 연구를 시작해 지난해 12월 30일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의 치료' 적응증으로 허가를 획득한 지 6개월 만에 시장에 출시된 것이다.
펙수클루가 국내 P-CAB 치료제 시장에 등장하면서 P-CAB 제제의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 시장에서는 지금까지 테고프라잔 성분의 '케이캡'이 유일했지만 향후 변화가 예상된다. 펙수클루는 HK이노엔 '케이캡'이 일본 연구개발 벤처기업인 라퀄리아에서 초기 후보물질을 도입한 것과 달리, 타깃 물질 개발 단계부터 연구개발 전 과정을 자체 기술로 진행한 국산 신약이라는 점에서 경쟁 제품과 분명 차별화된다는 평가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효능이나 체내흡수율, 안전성 등 신약으로서 갖춰야 할 특성을 만족시키면서도 경쟁 물질보다 뛰어난 목표 화합물을 찾는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며 "국내 순수 기술로 개발 단계부터 간 독성 등 위험을 회피할 수 있는 최적의 구조를 고안하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펙수클루는 기존 양성자 펌프 억제제(Proton Pump Inhibitor) 계열 제품 대비 약효가 빠르게 발현되고, 약효 작용 시간이 긴 계열 내 최고(Best-In-Class) 신약으로 탄생했다. 경쟁품 대비 야간 속쓰림 및 통증 증상 개선에 우월한 효과를 보이며 식사와 관계없이 복용이 가능한 것도 펙수클루가 지닌 장점이다.
이러한 오랜 연구개발 노력 끝에 결실을 맺은 펙수클루는 이제 전사의 마케팅·영업 역량을 결집하여 시장 공략에 나선다. 판매를 종료한 PPI 계열 제제 '넥시움' 및 대웅제약의 니자티딘 성분 항궤양제 '액시드(Axid)'를 통해 대웅제약의 영업력은 이미 소화기 시장에서 정평이 나 있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대웅제약은 차별화된 검증 4단계 마케팅과 그간의 소화기 시장에서의 강력한 영업력을 가지고 있다"며 "펙수클루 출시 1년 내 누적 매출 1000억원, 3년 차 누적 매출 3000억원을 달성 목표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