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류시간 늘려 관광 소비지출 증대...정부, 야간관광 활성화 주력

2022-07-07 11:14

부산 수영강 전경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야간관광 특화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 여행객의 체류시간을 늘려 관광 소비지출을 증대하는 것이 지역 관광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2021 국민여행조사 결과, 숙박여행 시에는 평균 19만2000원을 지출하는 반면, 당일 여행 시에는 5만9000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숙박여행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는 당일여행의 3배를 웃돈다. 정부가 숙박과 체류시간 연장을 유도하는 야간관광 활성화에 주목하는 이유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와 한국관광공사(사장직무대행 신상용)는 7월 7일부터 8월 23일까지 광역·기초지자체(자치구 제외)를 대상으로 ‘야간관광 특화도시’를 공모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올해 처음 추진한다. 

이번 공모를 통해 ‘국제명소형’ 1곳, ‘성장지원형’ 1곳 등 총 2곳 지역을 야간관광 특화도시로 선정하고, 최대 4년 동안 관광 콘텐츠 개발부터 관광 여건 개선까지 두루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공모에서는 지자체별 관광 수용태세와 관광자원의 규모·성격에 따라 ‘국제명소형’과 ‘성장지원형’ 2개 분야로 나누어 각 1개소씩 선정한다. 

‘국제명소형’ 선정 지자체에는 7억원을, ‘성장지원형’ 선정 지자체에는  3억원을 각각 지원한다. 특히 중간평가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최대 4년간 지원받을 수 있다.

 ‘국제명소형’은 국제적인 인지도와 관광 기반을 보유하고 있고 세계적 수준의 야간관광 매력 도시로 성장할 비전을 가진 특별·광역·특례시나, 일정 조건에 부합하는 기초지자체(군 단위 제외)를 대상으로 한다. 또 ‘성장지원형’은 모든 기초지자체(시·군)가 대상이다.

선정된 지역에는 야간관광 콘텐츠 확충은 물론, 이동 수단 및 숙박, 먹거리, 치안 등 야간관광 여건 개선까지 종합 지원한다. 

공모에 참여하고자 하는 지자체는 공모신청서와 사업계획서 등을 한국관광공사(레저관광팀)에 제출하면 된다. 서면 심사와 현장·발표 심사, 종합 심사를 거쳐 9월 초 최종 2곳을 확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지자체는 사업별 상담을 통한 세부 실행계획 수립 후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김장호 문체부 관광정책국장은 “‘야간관광 특화도시’ 사업은 저녁에 즐길 수 있는 여행문화를 만들고, 지역경제와 관광 분야 신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