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지식재산공제 가입기업 2년 만에 660% 늘었다
2022-07-07 10:20
2019년 말 1409개사→2022년 5월 말 1만721개사
1100억원 부금 조성…2025년 3만개사 가입 목표
1100억원 부금 조성…2025년 3만개사 가입 목표
영상 압축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 B사는 2019년 지식재산공제에 가입했다. 공제 가입 후 대출 자금으로 31개국에 262건의 특허를 신속하게 출원할 수 있었다. 그 결과 특허 2건이 미국의 표준 특허풀(MPEG-LA)에 등록됐다. 회사는 지속적인 로열티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B사 관계자는 “공제 가입으로 자금을 조달받아 적시에 해외출원이 가능해져 기술경쟁력 확보에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특허청은 지식재산공제 가입 기업이 1만개 사를 넘어섰다고 7일 밝혔다. 지식재산공제는 중소기업 등 가입자가 지식재산권의 국내외 특허출원이나 지식재산 분쟁 대응으로 일시에 큰 자금이 필요할 때 납부한 부금의 최대 5배까지 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는 제도다.
특허청이 기술보증기금(공제 위탁기관)과 함께 2019년 출범시켰고, 2년 8개월 만에 1만개 기업이 가입해 1100억원의 부금이 조성됐다. 이 추세로 보면 출범 당시 목표인 2027년까지 3만개사 가입 유치를 2025년에 조기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특허청의 설명이다.
지식재산공제 1만 번째 가입 기업은 부산 소재 중소기업인 코세리다. 코세리는 선박 설계와 집진기 등을 제조하는 중소기업이다. 2018년 설립된 이 회사는 2019년에는 기업부설연구소도 세웠다. 천연가스 처리방법·처리장치에 관한 특허를 갖고 있다.
배재류 코세리 대표는 “지식재산분쟁 등 예기치 못한 자금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 지식재산공제에 가입하게 됐다”며 “지재권 법률자문, 특허 우선심사 신청료 지원을 비롯한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이용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