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균 장관 "K컬처 확산 위해 '규제혁신 전담조직' 구성"
2022-07-04 16:36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민간의 자율성을 강조하며 업계에서 필요로 하는 부분을 정책적으로 중점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를 위해 전병극 제1차관의 책임 아래 운영되는 ‘규제혁신 전담조직(TF)’도 구성했다.
박 장관은 7월 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 첫 기자간담회에서 “K(케이)-컬처의 지속 확산을 위해 민간 자율성을 존중하며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기조를 선도적인 정책으로 추진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5월 16일 윤석열 정부 초대 문체부 장관으로 취임한 박 장관은 현장의 요구와 시급성을 고려한 ‘5대 핵심과제’를 발 빠르게 선정했다.
국제회의 산업 관련 국제회의 복합지구 지정 기준 완화와 관광펜션업 건축물 층고 기준을 기존 3층에서 4층으로 바꾸는 개정안은 오는 8월 중 완료할 예정이다.
더불어 박 장관은 차별 없이 누리는 공정한 문화환경 조성을 위해 올해 국공립 박물관, 미술관, 공연장 등의 장애인 접근성 실태조사를 처음으로 실시하고, 장애예술인 지원 기본계획도 최초로 수립한다.
이어 박 장관은 청와대가 소장한 600여점의 미술품과 관련해 “1948년 이승만 대통령 경무대 시절부터 미술품이 기증됐다”며 “한국화 최고의 그림들이 소장돼 있어 모든 국민이 볼 수 있는 도록을 제작하고 있다. 작품 공개 여부도 구상하고 있다. 국민이 보게 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사드 갈등 이후 여전히 중국의 한국 문화, 관광 분야 제재가 이어지는 데 대해선 "한한령 문제를 어떻게 접근하고 풀어가야 할지 전략적인 방안을 숙고하고 있다"며 “게임업계를 위한 중국 판호(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 발급 확대와 마찬가지로 외교부, 경제부처와 머리를 맞대고 풀어나갈 사안이다”라고 했다.
정책을 위해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예산이다. 박 장관은 “‘문화매력 국가’로 가려면 문체부 예산이 더 많아져야 한다”며 “재정 당국 설득을 위해선 이런 부분에 대한 공감대와 소통이 중요하다. 예산을 늘리기 위한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의 병역특례 문제와 관련해선 “병역이 신성한 의무라는 점과 방탄소년단이 K-컬처를 알리고 한국 브랜드를 압도적으로 높인 점, 순수예술과 대중예술 사이의 형평성 등 세 가지를 반영해야겠지만 무엇보다 국민 여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