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2분기 실적 우려… 목표주가 52만원으로 하향 [삼성증권]

2022-07-01 08:41

[사진=아주경제 DB]

삼성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되 목표주가를 52만원으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1일 "LG에너지솔루션의 2분기 영업이익은 2066억원으로 컨센서스(2611억원)를 21% 하회할 전망"이라며 "우호적인 환율 환경에서도 자동차 전지 부문의 수익성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다. 원재료 상승분에 대한 판가 전가는 3분기 및 4분기에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소형전지 부문이 매출 1조8500억원과 영업이익 1895억원을 기록, 전 분기 대비 각각 7% 증가, 11% 감소할 전망이다. 중국의 봉쇄정책으로 인해 고객사의 전기차 출하 차질이 컸지만 배터리 출하량 영향은 다소 미미했다. 원통형 전지 증설 효과로 전 분기에 이어 높은 수익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전지는 매출 2조6000억원과 영업이익 234억원이 전망된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9%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59% 급감할 것으로 추정된다. 원자재 가격은 급등했지만 판가 인상폭은 이에 미치지 못해 수익성이 부진한 상황이다.

다만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실적은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지난해 2분기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은 매출 5조1310억원, 영업이익 8152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소송 합의금 등 일회성 요인을 제거한 실제 영업이익은 2500억원 내외로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와 유사한 수준이다.

조 연구원은 "최근 중국 배터리업체들의 밸류에이션이 봉쇄정책 해제와 함께 회복된 점과 LG에너지솔루션의 이익전망치 하향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57만원에서 52만원으로 하향한다"며 "7월이 실적과 수급관점에서 저점이 될 가능성이 높지만 이후에는 원재료 가격 인상에 대한 전가 영역이 확대되며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