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국내 최초 '어린빙어' 대량 생산 성공...빙어 성장 과정 처음 밝혀

2022-06-28 20:26
7~8월 경 도내 주요 댐 방류 예정, 어업 소득에 기여

올해 생산된 어린 빙어 [사진=경상북도]

경상북도가 국내 최초로 어린 빙어의 성장 과정을 밝혀 대량 생산에 성공했다.
 
경상북도 수산자원연구원(토속어류산업화센터)은 내수면 어업인의 주 소득원으로 얼음 낚시와 회, 튀김 등 식용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빙어(氷漁)를 종자 생산 시험·연구해 국내 최초로 성장 과정을 밝혀냈다.
 
또 빙어 대량 생산에도 성공해 올 7~8월 경 지역 주요 댐과 저수지에 3만 마리를 방류할 계획이다.
 
빙어(氷漁)는 몸 길이 15cm정도까지 자라는 냉수성 어류로 2000년 중반까지 매년 100~230t 정도가 생산돼 일본에 수출될 정도의 중요한 어자원으로 내수면 어업인의 고소득에 기여해 왔다.
 
최근 도내 주요 댐·저수지의 환경 변화와 유전적 열성화 및 고수온 등으로 빙어 생산량이 20년(23t)→21년(6t)→22년 현재(1t)으로 급격히 감소해 어업 활동이 중단될 위기에 처해 있다.
 

경북 빙어 어획량 변동. [사진=경상북도]

토속어류산업화센터는 이러한 어업 활동의 중단 위기 해결을 위해 지난해 종자 생산 연구 계획을 수립하고, 올해 2월 말 서해 천수만에서 바다와 민물을 오르내리는 소하성(溯河性)으로 추정되는 어미 빙어 50kg을 확보했다.
 
이를 올 3월 초에 인공적으로 채란, 수정 및 부화 과정을 거쳐 국내에서 처음으로 성장 과정을 밝히는 등 대량 종자 생산에 성공해 현재 3만 마리 정도의 치어를 사육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빙어 종자 생산 시험·연구를 통해 매년 어린 고기 3만 마리 이상의 대량 생산 기반을 구축하고 지역 내수면 어업인들의 지속적인 어업 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센터는 앞으로 빙어의 적정 먹이 생물 및 사육 환경 등을 규명하고, 대량 생산 기술 개발과 유전 자원 다양화를 위해 바다에서 올라온 빙어의 유전자 검사도 함께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지역 주요 댐·저수지에 방류 효과 모니터링을 통해 자원 조성 사업 추진을 위한 기초 자료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문성준 수산자원연구원장은 “빙어, 버들치 등 지금까지 대량 종자 생산에 어려움이 있고, 산업적 수요가 많은 내수면 경제성 신품종의 연구 개발 사업을 집중적으로 추진해 어업인의 소득 증대에 기여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경상북도가 물가 상승이 가파른 만큼 하반기 지방 공공요금을 동결하기로 했다.

경상북도는 시내버스와 택시요금은 이미 동결을 결정했고, 도시가스 요금도 정부의 도매요금은 인상되지만 지역가스공급회사의 공급 비용은 7월 물가 대책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동결할 계획이다.

도시가스 요금은 원료비 등이 반영된 정부의 도매요금과 지자체에서 관리하는 지역가스공급회사의 공급 비용을 합산한 금액으로 구성된다.

경상북도는 상하수도료, 쓰레기봉툿값 등도 시·군과의 협의를 거쳐 하반기에는 동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