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부진에 증권사 1분기 순이익 31% 급감

2022-06-12 14:52
58개사 2조596억원… 전년 동기 대비 9350억 감소
수수료 수익 감소에 타격… 금리인상 여파도 작용

금융감독원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올해 1분기 국내 증권회사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 넘게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증시부진과 금리상승의 여파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이 12일 발표한 '2022년 1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1분기 58개 증권회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596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분기(1조3014억원) 대비로는 7582억원(58.3%)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2조9946억원) 대비로는 9350억원(31.2%) 급감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2.7%로 전년 동기(4.5%) 대비 1.8%포인트(p)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 당기순이익 급감은 수수료 수익 감소에서 기인했다. 지난해 1분기 4조5480억원이던 증권회사 수수료수익은 2022년 1분기 3조9557억원으로 5923억원(13%) 줄었다.

기타자산손익도 1조5470억원에서 974억원으로 급감했다. 펀드관련손익이 6705억원에서 -8335억원으로, 외환관련손익이 234억원에서 -363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대출관련손익은 8531억원에서 9672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자기매매손익은 1조973억원에서 1조8519억원으로 7546억원(68.76%) 늘었다. 주식관련손익은 8531억원에서 581억원으로 급감했고 채권관련손익이 4196억원에서 -1조3652억원으로 적자전환했지만 파생관련손익이 -1754억원에서 3조1590억원으로 흑자전환하며 자기매매손익 증가를 견인했다.

금감원은 "증시부진과 금리상승 등으로 인해 수탁수수료와 자기매매손익은 감소한 반면 파생관련 자기매매손익은 증가했다"며 "이익성장세가 둔화되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증권회사의 고위험자산 투자확대 등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