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항쟁 35주년에 與 "협치하라" vs 野 "검찰공화국 우려"

2022-06-10 17:52

국회의사당 본회의장 [사진=연합뉴스]

6·10 민주항쟁 35주년을 맞아 여야는 상반된 기조의 논평을 발표했다. 국민의힘은 "대화와 협치의 길을 걷겠다"며 야당을 압박했고, 더불어민주당은 "검찰공화국’에 맞서겠다"면서 윤석열 정부에 날을 세웠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0일 논평에서 "6·10 민주항쟁은 국민이 승리한 역사"라며 "35년 전 오늘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국민들은 군부정권에 맞서 분연히 일어서, 오직 국민의 힘으로 대통령 직선제 개헌을 이루어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의와 상식에 맞지 않는 권력이라면, 국민들이 스스로 심판하는 승리의 기억을 역사에 기록한 것"이라면서 "그렇기에 1987년 이후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권력자들의 편이 아니라 항상 국민의 편에 서게 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민통합'을 위해 원칙과 절차를 저버린 지름길이 아닌, 에둘러 가더라도 대화와 협치의 길을 걷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전임 문재인 정부와의 차별화를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민주당은 대변인 논평에서 6월 민주항쟁의 정신을 기리며 동시에 '검찰 중심 인사'를 강행하는 윤석열 정부를 비판했다.
 
신현영 대변인은 "검찰공화국에 맞서 민주공화국을 지키겠다"며 "윤석열 정부는 검찰 출신으로 정부 요직을 장악하며 문자 그대로 검찰공화국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신 대변인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며,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1조를 지키겠다"고 거듭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