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한달' 윤 대통령 "열심히 해야 한다...시급한 현안 한두개 아냐"

2022-06-09 09:50
"나토 정상회의, 한·일 회담 준비하지만 확정은 아냐"

10일로 취임 한 달을 맞는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취임 한 달을 맞는 소감에 "열심히 해야 한다. 지금 시급한 현안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저는 원래 '한달 됐다. 1년 됐다'에 대한 특별한 소감 같은 거 없이 살아온 사람"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지난 7일 국무회의에서 전 부처 장관에게 '반도체에 대해 공부하라'고 지시한 배경에는 "첨단산업으로 산업구조가 고도화되지 않으면 앞으로 우리 사회 체계를 유지하기 어렵다"며 "반도체는 첨단산업구조 체계에서 가장 핵심적인 분야다. 그래서 기본적 이해를 갖추라고 얘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물연대 총파업에 대해선 "지금 국토부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대화로 풀 수 있는 것은 풀겠다"면서도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법을 위반해 폭력을 행사하는 것은 법치국가에서 국민이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며 불법행위에 대한 엄정 대응 기조를 확인했다.
 
국민의힘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론이 나오는 것에는 "20여년 수감생활을 하는 건 안 맞지 않나. 전례에 비춰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지금 언급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한 것과 비교해 다소 전향적인 입장을 보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밖에 윤 대통령은 오는 28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 한‧일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는 일본 언론보도에 "준비는 하고 있는데 확정했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한‧일 정상회담에서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해법을 준비했나'라는 질문에는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는 미래에 대한 협력 차원에서 한‧일간 문제는 원만히 잘 풀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검찰 출신 인사 기용문제에 대해 "필요하면 또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권영세(통일부 장관), 원희룡(국토교통부 장관), 박민식(국가보훈처장)같이 검사를 그만둔 지 20년이 다 되고 국회의원 3~4선을 하고 도지사까지 하신 분들을 검사 출신이라고 하는 건 어폐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더 이상 검사 출신을 기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어제 (윤 대통령과) 통화해서 '검사 출신 쓸 자원이 더 있습니까'라고 물었고, 없다고 말씀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