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투자증권, 중장기 실적 기대… 배당확대·주주가치 제고 모멘텀도 주목 [NH투자증권]

2022-06-09 08:47

[사진=아주경제 DB]


NH투자증권은 다올투자증권에 대해 저축은행과 벤처캐피탈 등 금융 계열사들을 통해 중장기적인 실적 도약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며 높아진 실적 안정성과 주주환원 여력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다올투자증권은 투자은행(IB) 강화, 저축은행 인수, VC 상장 등을 통해 금융 지주사 체제를 갖추는 중"이라며 "올해부터는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 등 주주가치 제고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하면서 하반기에는 관련 모멘텀이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먼저 다올투자증권은 중소형사 중 독보적인 부동산 PF 강자다. 또 순영업이익에서 IB의 비중이 52%인 반면 거래수수료 관련 브로커리지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7%에 불과하기 때문에 증시 거래대금 감소에 대응하기 유리한 구조다.

저축은행은 중장기적인 캐시카우로 부각되는 중이다. 다올저축은행의 2021년 순이익은 업계 5위로 우량 저축은행 중 하나이며 BIS비율(총자산 중 위험자산 대비 자기자본 비율)은 12.7%로 업계 2위다. 또 최근 다올투자증권의 신용등급이 A로 상향되면서 저축은행과 증권의 연계를 통한 부동산 PF 사업 확대가 예상된다.

다올인베스트먼트는 1조2000억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 넥스틴, 원티드랩 등의 투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고 현재는 비바리퍼블리카, MOLOCO, 뉴로메카 등에 투자한 상황이다. 상반기 기업공개(IPO) 시장 부진으로 상장 투자자산의 주가가 하락하며 지분법 손실이 발생했지만 상반기 증시가 악재를 과도하게 반영했던 점을 감안하면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윤 연구원은 "어려운 증시로 인해 증권주 실적과 주가의 괴리가 커지고 있지만 다올투자증권은 베타가 높아 시장 반등 시 탄력적인 V자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며 "우량 계열사 확보와 주주환원책 시작은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유의미한 요소인 만큼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을 때 선별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