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용산 '나인원한남' 164억원 현금 매입…아파트 최고가

2022-06-03 20:59
145억원에 거래된 PH129 뛰어넘어

용산 '나인원 한남' [사진=나인원한남 분양 홈페이지]

아이돌그룹 빅뱅 멤버 지드래곤(34·본명 권지용)이 매매한 '나인원한남' 펜트하우스가 매매가 164억원으로 역대 아파트 최고가를 경신했다.

3일 법원 등기부등본 확인 결과 지드래곤은 지난 3월 말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 전용면적 244㎡ 펜트하우스를 대출 없이 전액 현금으로 164억원에 사들였다. 지드래곤을 포함해 6가구가 같은 금액에 거래 계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인원한남'은 고급 임대주택으로 공급됐다가 지난해 3월 조기 분양전환이 이뤄졌다. 지드래곤이 사들인 펜트하우스는 전체 341가구 중 꼭대기층 10가구로 전용주차장과 엘리베이터를 갖춘 단층구조다. 이 중 7가구가 새 주인을 찾았으며 3가구는 아직 시행사가 보유하고 있는 상태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나인원한남'은 'PH129(더펜트하우스청담)'에 이어 공시가격 2위를 차지했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PH129' 전용 273㎡(16층)는 지난 4월 28일 145억원에 거래됐다. 지드래곤이 매입한 '나인원한남'은 이보다 19억원 비싸게 거래됐는데 아직까지는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등록되지 않았다.

한편 정부가 보유세 완화 방안을 발표함에 따라 업계에서는 '나인원한남'이 새 정부의 규제 완화 덕을 가장 많이 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1년 공시가격으로 올해 보유세를 부과하게 되면 지난해 대비 올해 공시가격 상승 폭이 클수록 세금 감면 효과가 커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