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휴장] 중국 봉쇄 완화 기대에 유럽증시 상승…유가 러산 제재 주시
2022-05-31 06:46
미국 뉴욕증시는 30일(미 동부시간) 메모리얼 데이(현충일)를 맞아 휴장한다 .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101.15 아래를 맴돌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이 경기침체를 불러올 것이란 두려움이 완화되면서 달러지수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유럽 증시는 중국의 봉쇄정책 완화 기대감에 상승세로 마감했다. 베이징과 상하이 등 중국 주요 도시의 코로나19 통제가 완화되면서 시장 심리가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79% 오른 14,575.98로 장을 마쳤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72% 상승한 6,562.39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은 0.19% 뛴 7,600.06을,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은 0.86% 상승한 3,841.62를 각각 기록했다.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애널리스트인 수잔나 스트리터는 ”중국 당국이 조만간 이동 제한을 해제할 것이라고 발표한 후 유럽 시장 전반에 안도의 물결이 일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경제를 살리기 위한 중국의 부양책도 기업 및 소비자 지출을 되살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희망을 키웠다"고 덧붙였다.
유가는 소폭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60센트(0.5%) 오른 배럴당 115.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의 7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46센트(0.4%) 상승한 배럴당 119.89달러를 기록했다.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정상들은 30~31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담을 열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6차 제재 패키지를 논의할 예정이다. 해당 제재안에는 러시아산 석유 금수조치가 포함돼 있다.
SPI 자산운용의 스티븐 이네스는 “투자자들이 EU 정상회담 후 유가가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CNBC에 말했다.
EU가 러시아산 석유 금수조치 합의에 도달할 경우 원유 공급 부족은 더 심화될 전망이다. 미국과 유럽의 여름 여행 시즌을 앞두고 휘발유, 디젤, 제트연료 등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전날 EU 회원국은 금수조치 합의에 도달하는 데 또 실패했지만, 이날 회원국 정상들이 브뤼셀에 모이기 전에 다시 한 번 합의를 재시도할 방침이다.
EU집행위원회는 교착 상태를 깨기 위해 해상을 통한 러시아산 석유 수입에 한해서만 금수조치를 취하고, 송유관을 통한 수입은 면제하는 내용의 타협안을 헝가리 등에 제시한 상황이다. 이렇게 되면 헝가리, 슬로바키아, 체코는 대체 공급처를 찾을 때까지 러시아 드루즈바 송유관을 통해 러시아산 석유를 계속 공급받을 수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들로 이뤄진 OPEC+ 산유국 회의는 오는 6월 2일 열린다.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해당 회의에서 OPEC+가 기존 증산 규모인 하루 43만2000배럴을 고수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란이 그리스 유조선 2척을 나포했다고 발표한 후 석유 시장은 급변하고 있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는 지난 27일 성명을 통해 그리스 유조선 2척을 걸프해역에서 나포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란의 이번 나포는 미국이 이란 유조선 석유를 압수하는 것을 그리스가 도운 것에 대한 보복이라고 외신은 분석했다.
ANZ 리서치의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이로 인해 세계 무역의 3분의1을 차지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흐름이 혼란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