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사장 교체된다…尹 정부, 사장 선임절차 착수

2022-05-30 20:57

경북 경주시에 위치한 한수원 건물 전경 [사진= 한수원]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교체된다.

30일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7일 한수원에 새로운 사장 선임을 위한 절차를 개시하라고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2018년 4월 취임한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지난달 4일부로 임기가 공식적으로는 만료된 상태다. 한수원은 앞서 지난 2월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정 사장에 대한 1년 연임안을 통과시키면서 '셀프 연임' 논란에 직면한 바 있다.

그러나 '탈원전 정책' 폐지를 내 건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정 사장의 연임을 둘러싸고 새 정부의 에너지 정책기조와 맞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지배적이다. 산업부도 연임 재청 신청을 하지 않으면서 정 사장의 연임 시도는 무산됐다.

산업부의 신임 사장 선임절차 개시 요청에 따라 한수원은 오는 6월 3일 이사회를 열어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한 뒤 사장 선임 절차를 밟을 방침이다. 임원추천위원회 구성부터 신임 사장을 선임하기까지 통상 2~3개월 정도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늦어도 8월에는 신임 사장이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신임 한수원 사장 후보로는 박기영 전 산업부 차관과 김준동 전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 우태희 전 산업부 차관 등 산업부 출신 관료와 조병옥 한수원 품질본부장, 김범년 한수원 발전부문 부사장, 이승철 한수원 전무 등 한수원 내부 인사들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