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쉐린이 연 에어리스 타이어, 韓 3사 뒤집기 나선다
2022-05-30 05:10
공기 없는 타이어인 '에어리스 타이어'가 이르면 3년 안에 도로 위를 달릴 것으로 보인다. 국내 타이어 3사인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가 에어리스 타이어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상용화에 한층 가까워지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타이어 3사는 공기가 없는 차세대 타이어인 에어리스 타이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어리스 타이어는 명칭 그대로 공기 없는 타이어다. 공기가 없음에도 타이어 기능이 가능한 비결은 유기적으로 연결한 셀이 주행 충격을 흡수하면서 차량 하중을 지지해주기 때문이다. 유리섬유 강화 플라스틱(GFRP)으로 만들어져 외부 충격에 강하고 타이어 압력에 의한 장력 강도가 고무 타이어 못지않다.
특히 기존 고무 타이어의 화재 위험을 원천 제거할 수 있으며, 펑크와 같은 타이어 손상으로 인한 사고 방지를 막을 수 있다. 또한 타이어 폐기량의 대폭적인 절감도 가능해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대중화가 이뤄진다면 타이어 업계의 대표적인 친환경 사업 영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부분이다.
금호타이어도 이달 독일에서 열린 '더 타이어 쾰른 2022'에 참가해 에어리스 타이어 시제품 '핀스레드'를 선보였다. 핀스레드는 자율주행차량에 우선 장착할 계획이며, 5G를 통해 노면 상태와 교통 정보 등 각종 정보를 자율주행차에 전달할 수 있게 설계했다. 넥센타이어도 온·오프로드 주행이 모두 가능한 에어리스 콘셉트 타이어 '히든블록'과 '앤 루프' 등을 공개한 바 있다. 상용화를 위해 완성차 업체와 계약을 타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에어리스 타이어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른 곳은 프랑스 미쉐린으로 알려졌다. 2005년부터 에어리스 타이어 개발 계획을 밝혔으며, 최근에는 미국 GM의 전기차 ‘볼트’에 에어리스 타이어를 장착할 계획도 수립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에어리스 타이어 상용화를 위해서는 도로 상황에 부합하는지, 차량과 타이어 간의 기능적 연동이 가능한지 면밀한 검증이 필요해 향후 완성차 업계와의 협력이 중요한 부분"이라며 "국내 시장 상용화를 언제까지라 단정하기 힘들지만, 국내외 모빌리티 시장이 큰 변화를 보이고 있어 예상보다 빨리 상용화가 이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