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3주째 '보합'…양극화 현상 지속
2022-05-26 14:45
보유세 절세 움직임에 매물 적체 현상도
서울 아파트값이 3주 연속 제자리에 머물렀다. 대부분 지역이 보합세를 유지한 가운데 용산·서초·강남구는 개발 기대감에 따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5월 넷째 주(23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3주 연속 보합세(0.00%)를 기록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추가 금리인상 우려와 전세가격 안정, 매수심리 위축 등의 영향으로 약세를 보였다"면서도 "입지여건이 양호하고 개발호재가 있는 강남·서초구 등 일부 고가 지역에선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강남구 역시 삼성동과 대치동 소재 재건축 단지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지만, 상승폭은 전주 대비 0.01%포인트 축소한 0.02%로 제한됐다. 송파구 역시 전주 보합세에서 -0.01%로 하락 전환하며 강남4구의 오름폭은 전주 0.03%에서 0.01%로 줄었다.
이와 같은 흐름은 새 정부의 양도세 중과 유예 방침에 따라 서울 아파트 매물 적체 현상이 발생한 여파로 풀이된다. 다주택자들이 보유세 기산일인 6월 1일 이전에 다주택을 청산하려는 절세 매물을 내놓고 있지만, 시장이 이를 소화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반면 이날까지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공개된 5월 아파트 실거래 건수는 704건에 그쳤다. 신고 기한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이전 연도 5월(2020년 5594건, 2021년 4901건) 거래 수준을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