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기업체감경기, 전월과 동일..."비제조업 웃고, 제조업 울었다"
2022-05-25 06:17
한은,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발표
5월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지난달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와 물류비 및 원자재 가격 부담으로 제조업은 둔화된 반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영향으로 비제조업 업황은 개선됐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결과를 살펴보면 전 산업 업황 실적 BSI는 86으로 전월과 같았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최고치다. 전 산업 BSI는 지난 1월부터 코로나 확산 여파로 3개월 연속 하락했지만 넉 달 만에 반등에 성공한 후 두 달 연속 최고치를 이어간 것이다.
BSI란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부정적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긍정적이라고 답한 업체보다 많으면 100을 밑돈다.
기업 규모별·형태별로는 대기업은 전월과 동일한 반면 중소기업은 3포인트 하락하고 내수기업은 5포인트 하락했다. 원자재와 인건비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수출기업은 4포인트 상승했다.
5월 비제조업 업황BSI는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8포인트), 부동산업(+7포인트), 예술·스포츠·여가(+7포인트) 등이 상승했다. 여행 알선, 운송장비 임대 및 대면 행사 수요가 증가하고 상업시설 임대수익이 개선된 가운데 스포츠 및 레저시설 이용객도 늘어난 영향이다.
소비자·기업을 아우르는 심리지표인 경제심리지수(ESI) 순환변동치는 104.2로 전달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5월(103.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