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최근 열린 한미 양국 간 정상회담 결과를 중국 당국에 알렸다고 외교부 관계자가 24일 밝혔다.

조현동 외교부 제1차관은 이날 YTN 이브닝뉴스에 출연해 "한미 정상회담 직후 서울과 북경 간 외교 채널을 통해 중국 측에 회담 결과를 소개했다"며 "중국 측의 우려에 대해서도 우리 입장을 상세히 설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참여하는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로 중국과 갈등을 겪을 가능성이 있지 않냐는 질문에 한중간 전략적 다층의 소통을 계속하고 있다고 답했다. 정부는 지난 23일 공식 출범한 IPEF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미국 주도의 무역 질서 형성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이를 적극적으로 반박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우리나라 최대 교역국으로, IPEF 차원의 협력과 중국과의 협력을 병행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조 차관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후속 협상과 관련해서 코로나19 등으로 2020년 이후 협상의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지만, 상황이 나아지는 대로 후속 협상을 할 것이라는 의견을 말했다.

한일 관계 회복 방안으로는 우호적인 분위기가 연속적으로 만들어지고 있으며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미가 공동으로 제안한 대북 코로나19 지원 방안에 대해서는 북한이 코로나로 겪는 어려움이 국제사회와 고립돼 살아갈 수 없다는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며, 교류와 대화가 열린다면 북한과도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