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270원대 복귀... "美 연준 '자이언트스텝' 가능성 낮아져 숨고르기"
2022-05-16 09:53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7.2원 내린 1277원에 개장했다.
지난 12일과 13일에 각각 1280원, 1290원을 돌파해 2009년 이후 13년 만에 최고치에 다다른 환율은 상승세가 꺾인 모양새다. 파월 의장이 오는 6~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이언트스텝’이 아닌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에 나설 것을 시사하면서 뉴욕 증시가 반등했고, 달러는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라디오방송 ‘마켓플레이스’와 인터뷰에서 “우리가 기준금리를 조금 더 일찍 올렸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면서 “경제가 예상대로 움직이면 향후 두 번의 통화정책 회의에서 0.5%포인트 인상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5월 미시간소비심리는 59.1로 전월(65.2)과 시장 예상(64.0)을 모두 하회했지만 파월 연준 의장의 75bp(0.7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추는 발언이 이어진 가운데 뉴욕 증시가 반등하며 금융시장 위험회피 성향이 다소 완화되자 달러도 소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약보합권 달러와 금융시장 내 불안심리가 다소 진정됨에 따라 최근 급등에 대한 일부 되돌림 과정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