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그룹, '500조+α' 투자 보따리 푼다
2022-05-11 21:34
尹 정부, 민간주도 '역동적 경제' 강조…재계, 삼성전자 투자 고용·계획 주목
이달 바이든 美 대통령 방한도 계기...국내외서 대대적 투자·일자리 예상
이달 바이든 美 대통령 방한도 계기...국내외서 대대적 투자·일자리 예상
친(親)기업 성향이 짙은 윤석열 정부가 공식 출범하면서 4대 그룹을 중심으로 한 재계의 투자 향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달 중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까지 예정돼 있어 삼성·SK·현대차·LG 등 주요 대기업은 국내외에서 향후 3년간 최대 500조원을 넘어서는 과감한 투자와 고용 보따리를 풀 것으로 추정된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새 정부는 '민간이 끌고 정부가 미는 역동적 경제'를 모토로 자유시장경제를 강조하고 있다. 이에 국내 주요 기업들은 민관이 함께 할 수 있는 과감한 투자와 일자리 확대로 화답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래 먹거리이자 경제 안보 산업으로 분류되는 반도체와 배터리, 전동화 자동차, 인공지능(AI) 등에 대한 대규모 투자 계획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지난 3일 발표한 윤석열 정부 110대 국정과제에 담긴 '초격차' 확보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이런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은 전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다. 대기업 총수들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것은 2013년 2월 박근혜 정부 취임식 이후 9년 만이다. 이들은 같은 날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진행된 외빈 만찬에도 참석해 축하 건배주를 나눴다. 역대 정부 출범 만찬에 대기업 총수가 초청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재계에서는 윤 대통령이 취임 첫날부터 재계와 적극적으로 스킨십에 나선 만큼 과감한 지원을 기대했다. 실제로 윤 대통령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로, 국민이 주인인 나라로 재건하겠다”고 강조했다. 재계에서는 그 여느 때보다 친기업적인 새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규제 완화, 기업 애로사항 개선에 나설 것이란 기대다. 재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취임식에서도 자유시장경제를 특히 강조했기에 규제 완화와 노동 개혁이 주목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