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딸 부모찬스로 입시 스펙쌓기' 보도한 기자들 고소
2022-05-04 20:57
서초경찰서에 '출판물에 의한 허위사실 명예훼손' 혐의 고소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의 딸이 '부모찬스'를 활용한 기부로 대학 진학을 위한 스펙을 쌓았다는 의혹을 보도한 기자들을 경찰에 고소했다.
4일 연합뉴스는 한 후보자 청문회 준비단 인사의 발언을 인용해 "한 후보자가 '출판물에 의한 허위사실 명예훼손' 혐의로 한겨레 기자 3명과 보도 책임자들을 서초경찰서에 고소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한겨레는 이날 오전 한 후보자의 딸이 지난해 11월 미국의 한 지역 언론 인터뷰에서 기업으로부터 후원받은 노트북 50대를 복지관에 기부한 사실을 공개했다고 전하고, 한 후보자 배우자의 지인인 '기업 법무담당 임원'이 기부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자의 딸이 복지시설과 연계한 봉사활동을 지속해 왔으며 해당 노트북은 기업이 회사 명의로 직접 기부한 것이라는 한 후보자 측의 해명을 함께 다뤘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한겨레 보도 이후 한 후보자의 딸을 인터뷰한 해외 매체의 기사가 삭제됐고 한겨레는 이에 대해서도 보도했다.
한 후보자 측은 "딸의 이름으로 (노트북을) 기부했다는 한겨레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정상적인 봉사활동을 무리한 프레임 씌우기로 폄훼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