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광주 화정 아이파크 8개동 다시 짓겠다...고객 신뢰 없다면 회사 존립 의미 없어"

2022-05-04 10:34
서울 용산 아이파크 HDC현대산업개발 사옥서 긴급 간담회

4일 서울 용산 HDC현대산업개발 용산 사옥에서 열린 광주화정동 아이파크 사고수습관련 추가대책 발표 기자회견에서 정몽규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광주 화정동 아이파크 아파트 붕괴 사고 후속대책을 통해 "입주 예정자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현재 8개 동 모두를 철거하고 아이파크를 새로 짓겠다"는 입장을 4일 밝혔다. 

정 회장은 이날 서울 용산 아이파크 HDC현대산업개발 사옥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 참석해 "현대산업개발은 고객에게 안전과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한다면 회사의 존립 가치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고객에게 가장 중요한 자산인 아이파크를 만들어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조금이라도 안전에 관한 신뢰가 없어지는 일이 있다면 회사에 어떠한 손해가 있더라도 고객과의 약속을 꼭 지키겠다"면서 "아이파크 고객들께서 평생 안심하고 사실 수 있도록 회사의 역량을 다할 것이며, 나아가 고객의 안전과 사회적 가치를 최우선으로 국가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는 기업이 될 것을 약속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광주 화정동에서 사고가 일어난 지 4개월째 접어 들었지만,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근로자 가족분들의 보상 외에는 국민 여러분께 체감할 만한 사고수습 모습을 보이지 못해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다시 한번 광주 사고의 모든 피해자와 가족,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