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프라이즈, AI 물류 플랫폼 공개…'물류업계의 야놀자' 역할 도전

2022-05-03 13:30
'서비스형 물류(LaaS)' 공식 출범…생태계 조성 나서
"물류센터·화주 매칭부터 판매, 주문, 창고관리까지"

[사진=카카오엔터프라이즈]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물류센터 운영사와 화주(화물업체)를 연결하고 인공지능(AI) 기술로 물류 관리를 최적화하는 플랫폼으로 물류 업계 디지털 전환에 나선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지난 2020년부터 물류 업계 인재를 영입하고 유통·운송·물류 기업들과 협력을 추진하면서 클라우드·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풀필먼트 사업 기회를 타진해 왔다. 지난해 7월 hy와 업무협약을 맺은 것을 시작으로 동원디어푸드, 오리온 등 기업과 함께 물류 플랫폼 생태계 확보 움직임을 본격화한 모습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3일 AI 물류 플랫폼 '카카오 i 라스(Kakao i LaaS)'를 공식 출시하고 미래 물류 생태계에 대한 회사의 비전과 파트너사와의 협업 사례를 공개했다. 카카오 i 라스의 'LaaS'는 '서비스형 물류(Logistics as a Service)'의 약어로, 물류 업계의 데이터를 수집·가공·분석해 이해관계자들에게 유용한 비즈니스 현황과 예측 정보를 제공하는 클라우드서비스 개념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카카오 i 라스를 기반으로 물류센터 회원사와 화주를 연결하고 판매, 주문, 창고관리 등을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카카오만의 플랫폼 노하우, 쉽고 편리한 사용성, 언제 어디서나 모바일로 연결되는 연결성, 고도화된 AI와 검색, 데이터 분석 역량을 녹인 솔루션을 제공해 제공해 물류 업계의 디지털 전환을 실현하겠다는 포부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설명에 따르면 여행업종에서 여행객과 숙박 업체를 매칭하는 숙박 매칭 서비스처럼, 카카오 i 라스는 화주와 회원사가 서로를 찾고 물류에 필요한 기술·자원이 매칭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수십 개의 쇼핑몰 주문을 한 번에 수집하고 자동 물류 시스템으로 창고 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카카오 i 라스를 이용하는 화주는 매칭 서비스를 통해 최적의 물류센터를 쓸 수 있게 돼 물류비를 절감하고 주문, 창고·재고 관리, 배송 등 물류 전 단계의 가시성을 얻는다. 물류센터를 운영하는 회원사는 물류센터의 공간 등 유휴자원을 활용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고 고객 유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이날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카카오 i 라스의 공식 출범 행사 'LaaS ON 2022'를 개최했다. 1300여명의 물류 업계·학계 관계자들이 오프라인 행사장과 온라인 생중계 서비스를 통해 행사에 참여했다.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는 카카오 i 라스를 활용하는 생태계 참여 파트너인 '라스 프론트 러너(LaaS Front Runners)'와 함께 더 나은 물류 생태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들과 함께 유통, 풀필먼트, 배송 등에 걸쳐 있는 물류 생태계에 '다양성'을 더하겠다는 메시지다.

김원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라스 사업부문장은 카카오 i 라스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이를 통해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제공하는 AI 기술력, 확장성, 자체 클라우드 역량 등을 강조했다.

현장에서 라운드테이블에서 민정웅 인하대 물류전문대학원 교수가 좌장을 맡고 hy, 이지스자산운용, 중앙일보M&P, 메쉬코리아, JBL, 비와이앤블랙야크, 한국SCM학회 등의 관계자들이 참석해 백상엽 대표와 함께 물류 업계의 디지털 전환을 주제로 한 토론을 진행했다.

백 대표는 "LaaS ON 2022의 성공적인 개최로 물류 업계 및 학계 전문가 사이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큰 화두임을 직접 체감할 수 있었다"며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모든 참여자들이 ‘함께’ 더 가치있는 것에 집중해 소비자에게 한층 더 합리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