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한 국가안보실장 내정자>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에서 외교안보 분과 간사를 맡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외교·안보정책 설계를 주도했다. 한·미 '포괄적 전략동맹 강화'에 이어 오는 21일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도 조율 중이다. 윤 당선인과 초등학교 동창으로, 윤 당선인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처음 통화할 때 김 내정자 개인 휴대전화를 사용한 일화가 있다. 30여 년간 국제정치학계에서 활동했고, 이 중 외교안보연구원(현 국립외교원)에 10년 넘게 몸담았다. 이명박(MB) 정부에서 다자외교를 총괄하는 외교통상부 2차관을 역임한 이력도 있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김 내정자에 대해 "외교·안보 분야 권위자로서 이론뿐만 아니라 정책 수립·집행 역량을 두루 갖춘 분"이라고 소개했다. 김 내정자는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바탕으로 한국이 국제무대에서 더욱 활발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장을 견지해 왔다.

<최상목 경제수석 내정자>
 

정통 경제·금융 정책통이다.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29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재정경제부 증권제도과장, 금융정책과장 등을 지내면서 현 자본시장통합법 입안을 주도했다. MB 정부에서는 강만수 전 기획재정부 장관 정책보좌관, 미래전략정책관을 역임했다. 2010년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서는 우리금융지주 민영화를 추진했고, 이듬해 기재부로 복귀해 정책조정국장, 경제정책국장 등 거시경제 요직을 거쳤다. 박근혜 정부 때는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 기재부 1차관을 지냈다. 당시 국정농단 사건으로 위기도 있었다.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 지시에 따라 대기업들의 미르재단 출연에 관여했다는 언급이 나왔다. 그러나 기소되지는 않았다. 현재 인수위에서 경제1분과 간사를 맡고 있다. 장 비서실장은 "심각한 경제위기 속에서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들을 타개할 자타공인 적임자"라고 전했다.

<이진복 정무수석비서관 내정자>
 
부산 동래구청장을 거쳐 제18~20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정치인이다. 정무적 판단 능력과 행정력, 정치력을 두루 갖췄으며 20대 국회에서는 정무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여야는 물론 원내와 원외를 아우르는 관록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 때 새누리당을 탈당했다가 2017년 대선 직전 복당했다. 다만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며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고, 대선 이전까지 윤 당선인과 특별한 개인적 인연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승규 시민사회수석비서관 내정자>
 
시민사회수석실은 윤 당선인이 여소야대 국면에서 대국민 소통 강화를 목적으로 힘을 싣기로 한 조직이다. 이에 기자·국회의원으로 활동한 강 내정자는 "국민과 대통령실을 연결해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체계를 마련할 인사"로 평가받는다. 이명박 당시 서울시장 당선자 인수위 대변인을 거쳐 서울시 공보관을 맡았다. 시민·사회단체와 네트워크도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영·지역·계층을 아우르며 다양한 국민 목소리를 듣고 전달하는 소통 창구로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안상훈 사회수석비서관 내정자>
 
인수위 사회복지문화분과 인수위원으로 활동하며 윤석열 정부의 사회·복지 정책을 설계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연금·복지 전문가로서 윤석열 정부가 제시할 비전과 국정과제, 핵심 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다. 향후 대통령실과 정부 부처가 긴밀히 소통하며 한국 사회 전반에 걸친 정책을 원활히 수립·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할 전망이다. 박근혜 정부 출범 전 제18대 인수위에서 고용복지분과 인수위원으로 활동했다. 현재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최영범 홍보수석비서관 내정자>
 
언론과 기업을 두루 거치며 노하우를 쌓아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1985년부터 30여 년간 정치부 기자·부장, 보도본부장, 경영지원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2018년 효성그룹으로 옮겨 커뮤니케이션실장(부사장)으로 재직하는 등 홍보·커뮤니케이션을 총괄하는 역량을 갖췄다. 윤 당선인과 직접적인 인연은 없으나 홍보수석으로 '기업인 출신 방송언론인'을 선호한 윤 당선인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장 비서실장은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국내외 언론은 물론 국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해나갈 적임자"라고 말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내정자>
 
MB 정부 당시 4년 넘게 청와대에 몸담으며 '외교·안보 실세'로 불린 전문가 중 한 명이다. 이명박 대선 캠프 자문교수팀으로 시작해 정부 출범과 함께 대외전략비서관에 임명됐다. 이후 수석급인 기획관으로 승진했다. 대북 강경론자로 분류되는 원칙파 핵심 인사로 알려져 있다. 윤석열 정부에서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을 겸한다. 윤 당선인은 "그간 쌓아온 학문적 역량과 풍부한 국정 참여 경험을 바탕으로 교착 상태에 빠진 남북 관계를 개선하고, 원칙 있는 대북 정책 추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인호 국가안보실 2차장 내정자>
 
지난해 윤석열 캠프에 외교·안보 자문위원으로 합류한 '투스타(소장)' 출신이다. 육군사관학교 42기로 임관해 독일 육사(석사)를 거쳤다. 박근혜 정부 때 청와대 국가안보실에서 위기관리 비서관을 역임하기도 했다. 윤 당선인 측은 "야전과 정책 분야를 두루 거쳤고, 전역 이후 외교·안보 분야 연구기관에서 연구 활동을 꾸준히 이어왔다"며 "풍부한 식견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안보 태세를 강화할 정교한 정책을 제시하고, 위기관리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용현 대통령실 경호처장 내정자>
 
육사 38기, 3성 장군 출신으로 윤 당선인의 충암고 1년 선배다. 현역 시절 수도방위사령부 사령관으로 수도를 방위했고 대통령이 위치하는 특정경비구역에 대한 경호업무를 총괄했다. 지난해 8월 대선 경선 당시 윤 후보 캠프 외교·안보 정책자문단에 합류해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 국방부 청사로 옮기는 결정을 이끌었다. 윤 정부가 70여 년 만에 처음으로 대통령 집무실과 관저를 옮기는 역사적 시점에 새로운 경호 패러다임을 제시해 안보·경호 공백, 국민 불편과 걱정을 최소화할 방안을 제시할 인물로 기대된다.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 내정자>
 
30년 이상 기자로 활동한 조선일보 출신 ‘국제통’이다. 2001년부터 5년간 워싱턴 특파원으로 일할 당시 이라크 전쟁 종군기자로 활동하기도 했다. 최은희 여기자상, 최병우기자 기념 국제보도상, 한·미 관계 이해 증진에 기여한 언론인에게 주한미국대사관이 수여하는 '돈 오버도퍼 기자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윤 당선인 외신 대변인으로 '한·미 정책협의 대표단'에 합류하기도 했다. 장 비서실장은 "폭넓은 시야와 국제적 감각, 국내외 인적 네트워크 등 다양한 강점을 지니고 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