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수산물'에 갑오징어·넙치…해양생물은 발콩게
2022-05-01 15:30
해수부, 이달의 수산물·해양생물 선정
갑오징어는 오징어류 가운데 가장 맛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몸통에 있는 배 모양 뼈가 '갑옷' 같다고 해서 '갑(甲)오징어'로 불리게 됐다.
따뜻한 봄날 남해안과 서해안에서 많이 잡히는 갑오징어는 칼륨이 풍부해 고혈압을 예방하고, 타우린이 많아 피로 해소와 심혈관계 질환에 도움을 준다. 갑오징어 뼈(가루)는 오래전부터 위산이 과다 분비해 생기는 속 쓰림이나 위 통증을 완화하는 제산제, 상처가 났을 때 피를 멎게 하는 지혈제 등으로도 쓰였다.
갓 잡은 싱싱한 갑오징어는 회로도 먹지만 살짝 데쳐 숙회로 먹으면 특유의 쫄깃함과 제철에 두드러지는 단맛을 경험할 수 있다. 삼겹살과 청경채, 양파, 버섯 등을 넣고 매콤하게 볶은 갑오징어 불고기는 잃어버린 식욕을 돋우는 데도 최고다.
우리 국민이 가장 즐겨 먹는 횟감인 넙치는 '광어'로도 불리는 흰살생선이다. 넙치와 광어 모두 표준어다. 도다리와 생김새가 비슷한데 배를 아래로 두고 눈 위치가 왼쪽에 있으면 넙치, 오른쪽에 있다면 도다리다.
넙치는 고단백·저지방·저열량 식품으로, 베타인이 풍부해 고혈압·당뇨 같은 성인병 예방에 도움을 준다. 주로 회로 먹지만 넙치를 넣어 끓인 미역국도 별미이다.
구도형 해수부 유통정책과장은 "갑오징어와 넙치는 입맛을 돋우고 가족 건강에도 좋다"면서 "두 수산물과 함께 행복한 가정의 달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동이 재빨라 쉽게 관찰하기 어려운 소형 바닷게다. 모래 속에 있는 유기물을 걸러 먹는 특성 때문에 발콩게가 지나간 자리에는 작은 모래경단(펠릿) 흔적이 남는다.
발콩게는 우리나라와 중국 등에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전에는 우리나라 서남해지역에서 자주 보였지만 지금은 전남 무안 등 서해안 모래조간대 극히 일부 지역에서만 관찰할 수 있다. 개체군 규모가 작고 서식밀도 또한 낮다.
특히 최근 모래조간대가 기후변화 등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커져 해수부는 지난해 12월 발콩게를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이재영 해수부 해양생태과장은 "발콩게는 크기가 매우 작지만 가치가 매우 높고 소중한 해양생물"이라며 "독특한 생태적 특성이 있는 발콩게 보호에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