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위축됐던 일상이 활기를 찾아가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이어 다음 주부터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도 없어진다. 사실상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모두 해제되면서 언제 어디서나 술을 마실 순 있지만 때론 집에서 즐기는 '홈술'이 그립기도 하다. 휴식이 필요한 때에는 특히 그렇다. 이럴 때 면역력에 좋은 한우를 곁들인다면 더욱 근사한 자리를 만들 수 있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도움말로 각 주종에 잘 어울리는 한우 요리를 소개한다.
  와인과 함께 즐기는 음식으로 스테이크를 빼놓을 수 없다. 특히 보디감과 탄닌감(떪은맛)이 있는 레드와인이 스테이크와 궁합이 좋다. 레드와인에 든 폴리페놀 성분이 지방 흡수를 억제하고 지방 연소를 촉진할 뿐 아니라 고기에서 나온 육즙이 와인 특유의 떫은맛을 줄여주기 때문이다. 

특히 스테이크에 한우를 활용하면 와인 맛과 향을 배로 즐길 수 있다. 농촌진흥청이 스테이크로 소고기 맛을 결정하는 전구물질 함량을 비교한 결과, 한우가 수입산보다 단맛 성분이 2배, 감칠맛 성분은 4~10배 정도 많았다. 반면 신맛과 쓴맛을 내는 성분은 더 적었다.
 
한우 명예홍보대사인 김호윤 셰프는 "한우 스테이크를 요리할 때 후추·소금·올리브유로 재워두는 작업을 하는데 자칫 고기를 구우면서 후추 탄 맛이 날 수 있다"며 "한우 풍미를 그대로 즐기려면 고기를 다 굽고 후추를 뿌리는 게 좋다"고 말했다. 아울러 "스테이크를 구우며 중간에 통마늘을 넣어 마늘향을 더하면 더욱 복합적인 풍미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소개했다.
    과거 위스키는 도수가 높고 비싸 중장년 술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최근엔 위스키에 탄산수를 섞어 마시는 하이볼이 MZ세대에서 큰 인기다. 자신 취향에 맞는 위스키를 저도수의 달콤한 맛으로 즐길 수 있어서다.

하이볼의 매력인 위스키 풍미를 해치지 않으려면 한우 뭉티기나 육회 등 생고기처럼 가벼운 안주와 곁들이는 게 좋다.

일반적으로 한우 생고기는 신선도가 중요해 가정에서 즐기기가 어려운 음식이었는데 취급 정육점과 도축 고기를 당일 배송해 주는 업체가 늘면서 가정에서도 좀 더 편하게 접할 수 있다.
    홈술족에겐 와인·위스키와 같은 서양주뿐 아니라 전통주 인기도 뜨겁다.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고, 원료나 제조 과정, 양조장 등에 대한 고유한 이야기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주목받으면서다. 여기에 일반 주류와 달리 전통주는 온라인에서 편하게 살 수 있다는 점도 인기 요인이다.

최근 인기인 원소주를 비롯해 화요·일품진로·안동소주 등으로 대표되는 증류식 소주는 쌀 또는 여러 곡물을 발효한 뒤 증류해 만든다. 알코올에 물과 인공감미료를 넣고 희석해 만든 희석식 소주보다 도수가 높지만 목 넘김이 부드럽고, 은은한 곡물향과 함께 뒷맛이 깔끔해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증류식 소주는 간이 센 안주와 먹으면 본래 가진 향미를 해칠 수 있다. 따라서 담백하면서 소주의 높은 도수를 희석해줄 한우 육전과 같이 먹으면 좋다. 육전에 있는 육즙과 적절한 기름기가 위를 보호하고, 무게 또한 조화를 이룬다. 

만드는 방법이 간단한 것도 장점이다. 소금과 후추로 밑간한 한우 부챗살이나 불고기를 밀가루, 달걀옷 순으로 묻혀 기름 두른 팬에 노릇하게 구워내기만 하면 된다. 제철 봄나물인 달래장을 곁들이면 더욱 향긋하게 즐길 수 있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민경천)는 5월 8일까지 1등급 이상 한우를 최대 30% 할인하는 '2022년 가정의 달 맞이 한우 할인판매 행사'를 진행한다. 1등급 이상 한우 등심·안심·채끝 부위는 최대 20%, 불고기·국거리는 최대 30% 저렴하게 선보인다.

전국한우협회·농협경제지주와 함께 마련한 이번 행사는 전국 농·축협 매장과 롯데마트, 서원유통, 메가마트, 한우영농조합 직영매장 등에서 열린다. 농협 라이블리와 쿠팡, SSG닷컴, 배달의민족 B마트 등 온라인몰에서도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