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순당 '예담', 종묘대제 종헌례에 17년째 제주로 사용

2022-04-29 14:03

[사진 = 국순당]


국순당은 5월 1일 서울 종로구 종묘에서 진행되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국가무형문화재 ‘종묘대제’에서 차례‧제례주 ‘예담’이 제향 의식의 종헌례 제주로 사용된다고 29일 밝혔다. 차례주 ‘예담’은 2006년부터 17년째 종묘대제 제주로 사용된다.

종묘대제는 매년 5월 첫 번째 일요일에 열리며 조선의 국가 사당이며 세계유산인 종묘에서 조선왕조 역대 왕과 왕비의 신위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의식이다. 제향 의식뿐 아니라 제례악과 일무 등 조화된 종묘대제는 세계적으로 유례가 드문 종합적인 의례이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비공개로 봉행 됐으나 올해는 영녕전에서 공개로 제향 의식이 봉행된다.

국순당 ‘예담’ 차례주는 우리나라 최초의 차례‧제례 전용주이다. 주정을 섞어 빚는 일본식 청주와는 달리 전통 예법에 맞게 국내산 쌀 100%로 빚은 순수 발효 약주이다. 주세법상 ‘약주’는 우리 전통방식의 맑은 술을 일컫는다. 일제강점기 주세법에 일본식 청주 등이 ‘청주’로 분류되고 우리 술은 맑은 술을 뜻하는 ‘청주’라는 고유의 이름을 빼앗기고 ‘약주’로 분류됐다.

우리나라에는 차례에 쓰이는 제주를 각 가정에서 직접 담가 조상께 올리는 전통이 있었다.하지만 일제 강점기에 집에서 술을 빚는 가양주를 금지하고, 우리 술 제조에 쌀을 사용하지 못하게 되면서 일본식 청주가 전통 제주의 자리를 대신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