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실외마스크 해제 너무 성급...현 정부 공(功)돌리기 아닌가"

2022-04-29 11:32
"오늘도 신규확진 5만명·사망자 100명 이상 나와"

안철수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은 29일 정부의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 발표에 "현 정부의 실적으로 마스크 해제를 하겠다고 발표한 건 너무 성급한 판단"이라고 비판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도 신규 확진자가 5만명 이상, 사망자가 100명 이상 나왔다"며 "어떤 근거로 마스크 실외 착용을 해제할 수 있다는 건지 과학적인 근거가 명확하지 않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신이 지난 27일 발표한 '코로나19 비상대응 100일 로드맵'을 언급하고 "5월 초보다는 2주 뒤인 5월 하순 정도에 지금보다 훨씬 더 낮은 수준의 사망자와 확진자가 나올 때 그때 상황을 보고 판단하자는 권고안을 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외 마스크 착용 해제가) 오히려 현 정부에 (일상 회복의) 공을 돌리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고 꼬집었다.
 
앞서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다음 달 2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다만 50명 이상 참석하는 집회, 행사, 공연, 스포츠경기장 등 실외 다중이용시설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가 당분간 유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