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2027년까지 러시아산 석유·천연가스 의존 '0'으로
2022-04-26 18:13
유럽연합(EU)이 2027년까지 러시아산 석유와 천연가스 수입을 전면 중단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26일(이하 현지시간) 파올로 젠틸로니 경제 담당 EU 집행위원은 이탈리아 일간 일메사제로와 인터뷰에서 러시아산 에너지 감축 목표를 세웠다고 밝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2022년 말까지 러시아산 석유와 가스 의존도를 3분의 2만큼 줄이고, 2027년 말까지는 아예 수입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러시아산 석유와 천연가스 수입을 금지하는 것은 EU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제재하기 위한 방안으로 검토돼왔다. 그러나 회원국들 간의 의견이 갈리면서 명확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었다. 이에 EU는 등을 논의해왔으나 회원국 간 의견이 엇갈렸다. 이에 EU는 수입량을 줄이거나, 특정가격 이상일 경우 관세 부과 등 검토했었다. EU는 에너지 부문에 있어서 러시아 의존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EU는 가스의 90%, 석유제품의 97%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러시아산은 가스의 40%, 원유 25%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에너지 부문에 있어 러시아 의존도가 특히 높았던 독일도 변화를 위해 움직이고 있다. 독일 일간 디벨트는 26일 슐레스비히 홀슈타인주가 내년 초 가동을 목표로 해상 LNG 터미널 건설 작업 중이라는 주지사 발언을 보도했다. 해상 LNG 터미널은 에너지 공급원을 러시아에서 다른 공급원으로 대체하기 움직임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한편 젠틸로니 집행위원은 올해 EU 성장률 추정치를 더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U 전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이전 전망치인 4.0%에서 더욱 하향 조정될 수 있다는 것이다. EU는 다음달 16일 새로운 전망치를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