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 세계 최초 '3 Ct' 기술 적용 신제품 공개…'HPV' 14종 표적
2022-04-27 10:36
분자진단 전문기업 씨젠이 세계 최초로 '3 Ct' 기술을 상용화한 제품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씨젠은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2022 유럽 임상미생물학 및 감염질환 학회(ECCMID 2022)'에서 '3 Ct' 기술을 적용한 신제품 '올플렉스 HPV HR 디텍션(Allplex™ HPV HR Detection)'을 선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씨젠은 호흡기질환(RV), 성매개감염증(STI), 소화기감염증(GI), 요로감염증(UTI) 등 기존 제품은 물론 향후 개발될 제품에도 3 Ct를 적용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3 Ct 기술로 유사한 증상을 일으키는 여러 병원체를 한 번에 검사하는 '신드로믹' 검사의 수준이 한 단계 더 향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증상의 원인균과 복합감염 여부 등을 정확히 밝혀낼 수 있고, 감염 정도에 따라 치료의 우선 순위를 결정할 수 있어 의료 현장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씨젠의 이번 신제품 올플렉스 HPV HR 디텍션은 자궁경부암을 일으킬 수 있는 HPV 고위험군 14종을 타겟으로 한다. 다른 회사 제품이 HPV16, HPV18 2종에 대해서만 개별 Ct값을 제공하는 반면, 씨젠의 신제품은 14종의 개별 Ct값을 통해 각각의 감염 정도를 정량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자궁경부암의 예방과 추적관리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씨젠은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가격을 저렴하게 책정하고 상반기내에 검사 자동화 장비인 'AIOS(All in One System)'에 적용해 글로벌 분자진단 업계에서 처음으로 대용량의 자동화 된 신드로믹 검사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대형병원이나 수탁검사기관(C-Lab) 외 중소형 병원 등에서도 누구나 쉽게 필요한 검사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분자진단의 대중화를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HPV 전문가인 프랑스 리모주대학교 의학대학 세바스티안 한츠 교수는 "HPV는 어떤 바이러스가 검출됐고, 계속 존재하는지 또는 사라졌는지 등 바이러스의 종류를 판별해 추적 관찰하는 것이 환자 관리에 필수"라며 "씨젠은 다양한 병원체를 찾아내는 분자진단 기술 개발에 깊게 관여해 왔으며 '신드로믹 검사'는 호흡기질환 등의 진료 상황에 매우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