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택시 심야 할증 12시→ '10시' 검토…이르면 하반기부터 적용

2022-04-26 15:35
전방위적 물가 상승과 택시 기사 야간 운행 유인 고려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지난 18일 자정을 넘긴 시간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택시를 잡기 위해 길거리에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방위적 물가 상승 기조 속에 서울시가 '심야 할증요금' 시간대 연장 등 업계 요구를 수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현재 '밤 12시부터 오전 4시까지' 적용되는 택시 요금 심야 할증 시간대를 '밤 10시부터' 시작해 2시간 늘리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다. 다만 할증요금 인상은 고려하지 않는다. 

현재 서울 택시는 기본요금(2㎞)이 3800원, 심야(할증) 요금이 4600원으로 심야 할증 시간대에 20% 추가 요금이 붙는다. 심야 할증 시간대가 밤 10시부터로 앞당겨지면 밤 10~12시에 택시를 타는 승객은 기본요금보다 비싼 심야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서울시는 코로나로 경영이 어려운 택시 사업자 사정과 심야 택시 공급 확대를 위해 할증 시간대 확대를 검토하지만 당장 실현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택시 요금 조정은 시민 생활·물가와 밀접하게 관련돼 원가 분석과 공청회, 시의회 의견 청취, 물가대책심의위원회·택시정책위원회 심의 등 절차를 거쳐야 한다. 

시 관계자는 "행정절차는 시민공청회, 시의회 의견 청취 등을 거쳐 시장 방침을 받아야 확정되므로 검토 중인 단계"라며 "지방선거 이후 주요 행정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이르면 하반기에 가능할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