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 종료 주민대책위, 박남춘 민주당 후보 공식 지지 선언...'1호'

2022-04-26 15:42
박 후보의 수도권 매립지 발생지 처리 원칙 근거한 종료 정책 힘 실릴 듯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와 백진기 수도권매립지 종료 주민대책위원장잉 함께 하고 있다. [사진=더큰e음 선대위]

수도권매립지 종료 주민대책위원회가 26일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를 공식 지지하고 나섰다.
 
이날 대책위원회의 지지선언은 박 후보의 출마선언 직후 이뤄진 1호 로 민선7기 박남춘 시정부에서 추진했던 발생지 처리원칙에 근거한 매립지 종료 정책에 힘이 실린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백진기 수도권매립지 종료 주민대책위원장은 이날 서구 위원회 사무실을 방문한 박 후보에게 재선 인천시장이 될 수 있도록 공식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백 위원장은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위한 박남춘 후보 지지선언 성명서’를 통해 “현 박남춘 시장의 재선 도전에 환영의 뜻을 전하며 수도권매립지 종료 주민대책위원회는 공개적으로 지지성명을 통해 박 후보의 재선을 지지하고 응원한다”고 밝혔다.
 
백 위원장은 “2016년 이전부터 매립지 종료를 위한 주민들의 지속적인 문제 제기가 있었지만 역대 그 어떤 시 정부에서도 해결하지 못했다”며 “특히 우리 주민들이 야합이라 규정하는 ‘4자 합의’를 통해 연장을 넘어 영구사용의 빌미까지 서울시와 경기도, 환경부에 주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박남춘 더불어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 지지선언 포퍼먼스 모습 사진=더큰e음 선대위]

‘4자 합의’는 민선6기 유정복 인천시정부 당시 인천시와 환경부·서울시·경기도 등 4자 협의체가 수도권매립지 사용과 관련된 의제를 논의, 합의한 회의다.

이 4자 합의에서 인천에 불리한 독소조항이 마련되며 매립지 영구사용 빌미를 제공했다.
 
백 위원장은 “현 박남춘 시정부는 4자합의 부담을 가지고도 어떻게든 해결하려 노력했고 거대 서울시와 길고 긴 싸움을 한치의 망설임 없이 시작해 여러 성과를 냈다”며 “대한민국 제1의 기피시설, 실상 너무 거대하고 방안이 없는 수도권매립지 종료, 박남춘은 물러서지 않고, 그 안으로 뛰어든 첫 번째 시장임을 확신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민선7기 인천시의 발생지처리원칙에 근거한 친환경 자원순환 정책을 언급한 뒤 “박남춘 시장이 수도권매립지를 다른 곳으로 무조건 옮기자고 했으면 절대 지지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한해 한해, 인천시는 차곡차곡 준비했다. 이제 이를 마무리 지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민선7기 박남춘 인천시정부는 자원순환 대전환을 통해 직매립 종료 후 쓰레기를 소각, 자원화해 일부만 매립하는 친환경 자원순환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영흥에 자체매립지와 소각시설 확충을 추진 중에 있다.
 
환경부 또한 이 같은 인천시 노력에 2025년부터 건설폐기물의 수도권매립지 반입금지, 2026년부터 수도권 내 직매립 금지를 추진하기로 했다.
 
백 위원장은 “우리의 생존·환경·재산권·지역발전 등의 문제가 원흉같은 수도권매립지로 인해 30년이나 환경폭력에 시달리고 있다”며 “수도권매립지 주민대책위원회는 재선 도전에 나선 박남춘 후보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남춘 후보는 “위원회의 1호 지지선언에 대해 감사드린다. 저 박남춘은 그동안 매립지 종료를 위해 거대 지자체와 힘들고 외로운 싸움을 벌여 왔지만 인천의 쓰레기 독립을 위해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달려왔다”며 “앞으로도 매립지를 영구화하려는 각종 세력에 맞서 대응하며, 반드시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